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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의 선거에서 떨어진 정치인들....
게시물ID : sisa_960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본학박사
추천 : 14
조회수 : 6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23 00:15:23
일본의 정치가 오오노 반보쿠(大野 伴睦)는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정치인은 선거에 떨어지면 그냥 사람이다"라는 명언을 남깁니다.

그만큼 정치인에게 있어서 선거는 중요합니다.
정통정치학에서는 "정치가의 첫째 목표는 '재선'이다"라는게 정설이 되어 있을 정도니까요.
반대로 말하면 제일 무서운게 뭐냐면 "낙선"입니다.

어쩌다보니 제 주변에 낙선한 정치인들이 몇 몇 있어서 관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국회의원, 시의원에서 시장, 구청장 등 다양했습니다만, 다들 선거에서 떨어지고 난 다음부터 정말 인생을 굴러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일 심한 경우는 이상한 업체의 얼굴 마담하다가 체포된 경우가 있었네요. 

이미 나이가 많으면 준비가 되어 있겠고, 
나이가 젊으면 다시 도전할 의욕이라도 있겠는데, 
제일 곤란한게 40~50대 정도의 낙선 정치인들이더라구요.
정말 그 중에서 죽도록 고생해서 지금 여당의 중진이 되신 분도 계시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희귀한 존재더라구요.

처음엔 떨어져도 3년은 간다고, 여러 자리 제안도 받아서 할 일이 있어서 그래도 괜찮지만, 
2번 낙선하면 거의 희망을 잃어버립니다.
찾아주는 사람은 없고, 무위무식하기도 어렵고, 정치판에 기웃거려도 들어갈 자리가 없어집니다.
(그걸 넘어선 노무현은 엄청난 사람인 겁니다...)

아직 총선이 3년이나 남아 있어서 겁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만, 한 번 떨어지는 경험을 시켜봐야 정말 그 무서움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번 그 자리까지 간 사람이 떨어진다는 건, 그 분들 말로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보다 무서운 경험"이라고 하더라구요.

투표는 국민들이 가진 가장 무서운 권력입니다.
제발....좋은 방향으로 쓰여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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