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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의 반성이 아니라 퇴장을 원한다
게시물ID : sisa_961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2
조회수 : 3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27 04:04:25

아무리 봐도, 안철수씨는 큰 일을 해 줬습니다. 이 세력이 그대로 민주당 안에 남아 있었다면 지금의 민주당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 민주당은 내부의 갈등이 계속 남아있었을 것이고, 이른 대선이 있었다고 해도 그 안에서 계속해 발목잡기와 음해로 인해 이번에 민주당이 보여줬던 것 같은 조직력은 기대 난망이었을 겁니다. 이 점, 다시한번 안철수씨에게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국민의당은 그 뿌리가 분명히 이 땅의 민주화세력과 궤를 함께 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당의 원래 뿌리라고 한다면 그것은 한민당일 터입니다. 이승만에게 버려졌던 그 당. 이승만은 자유당을 자기 세력으로 만들어 키웠고, 거기에 불만을 가진 세력은 원래 토호들과 지주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한민당이었습니다. 그 한민당은 나중에 민주당이 됐고, 그것이 나중에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기여를 한 세력이 된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박정희는 자기 정치적 세력을 확실히 하기 위해 영남과 호남을 갈라치기했고, 대한민국의 망국병인 지역주의는 그렇게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이 지역감정이 아니었다면 늘 권력의 편에 있었을 정치인들은 자기의 지역 기반 때문에 민주당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고, 그들은 계속해서 지역의 맹주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들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당을 크게 띄울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지역주의가 살아있었다는 반증일 겁니다. 민주당을 무능한 정당으로 만들어 놓은 것도 실은 이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시 망해가는 것으로 보였던 민주당을 뛰쳐나와 안철수 깃발 아래로 헤쳐모여했습니다. 이들에게 자기 기득권을 지켜주지 않는 문재인은 척결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겠지요.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 이것이 가짜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의 당은 사과를 했습니다. 이게 진심에서 우러난 사과인지, 아니면 지금의 여론을 통해 드러나는 민심을 재 보고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인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이들은 구석으로 몰리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자기 기득권을 위해 국민이 누려야 할 옳은 정책, 그리고 마땅히 새 정부의 성공적 출발을 위해 힘이 되어주어야 할 인사들의 발목을 잡는 데 적폐 세력과 손잡고 자기의 기득권을 더 누리기 위해 눈치를 봐 온 정치세력은 당연히 국민이 기억하고 다음 선거에서 완전히 걸러 줘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단지 이명박근혜 정부의 청산이 아니라 새 시대를 여는 첫 도약대가 생긴 것을 뜻합니다. 이 뒤로 계속해서 한국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인 겁니다. 그런데 눈치를 보며 자기 기득권에 급급했던 정치인들, 그들이 어떤 일을 했었는지를 늘 기억하고 언젠가 다가올 심판의 날에 분명히 심판해 줘야 할 겁니다. 

저는 이들의 반성을 바라지 않습니다. 이들도 다른 적폐 세력들과 더불어 퇴장시켜야 마땅합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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