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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세상: 끝없는 시스템의 殺人
게시물ID : sisa_9766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탐정
추천 : 0
조회수 : 2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17 20: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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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국사회에서 이렇게 실제 이것이 필요하다 어떻다 말을 할 사람은 많은데, 직접 하려는 사람은 없다. 직접 하는건 남이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남이 할때 그것이 자기에게 문제가 되면 안되므로 이런 저런건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오만가지 이유를 대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건 의료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의 문제다.

한국사회에서는 가난한 사람이 더 쉽게 죽고 쉽게 다친다. 돈과 힘과 인맥이 있는 사람들이 더 우선적으로 치료를 받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런 치료를 제공받지 못한다.

이는 사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진정으로 비참한 일이다.

사회안전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가진 자들은 좋은 대접을 받으며 좋은 치료를 제공받고, 그렇지 못한 자들은 치료자체도 제공받기 힘들다. 이것이 한국사회의 현실이다.

"한국사회가 다 그래요."
"('이게 나라냐' 플랭카드를 보고) 제가 많이 가졌던 생각이거든요. 뭐가 잘못되었쟎아. 정의가 아니쟎아 정의가."

동료들의 희생을 팔아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자유나 정의는 공짜가 아니다... 자괴감이 들때가 있다.

의사들은 통성명 이후 바로 나오는 질문이 '어느 학교 나오셨어요'다.
"이 자리에 의과대학생들이 있는데.. 학벌주의 폐습이.. 여러분들 때가 되면 없어 질까?"

정책이 일관성있게 많은 사람들에게 발효되기 이전에, 중간 단계에서 어그러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중간단계의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영국, 일본, 미국 등의 경우, 주택가 가까이에 구조헬기가 착륙하는 게 일반적인 풍경이다.
한국은 구조헬기 때문에 바람이 날려 모래만 불어도 민원이 들어온다.

사람의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 처하였는데 소리가 시끄럽다고 민원을 넣는다. 이게 우리의 자화상이다.

세월호 사고 당시 수많은 비상헬기들이 출동하였다.
그런데 왜 그들은 날지 않고 땅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인가? 왜 비상헬기들이 넣을 기름은 없는 것인가?
무엇이 문제인 것인가?

이게 바로 우리가 자랑하는 '시스템'이다. 이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팩트다.

우리는 그저 정책의 도구일 뿐인가? 이 시스템에 순응하는 것이 우리의 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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