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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장 사망사고: 군조사기관과 언론의 문제
게시물ID : sisa_9862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리말쉽게
추천 : 6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28 08: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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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게 또 눈에 보입니다. 
유가족이 수긍할 수 있는, 최소한 유가족을 배려할 수 있는 조사를 사고 시점부터 하는 게 그렇게 힘드나요? 

이번에도 보면 사고 난 지 딱 하루만에 군대에서는 도비탄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검증되지 않은 언론 플레이(?)를 하고
쓰레기 언론들은 어떤 비판도 없이 받아 쓰기를 합니다.  (네이버 메인 기사에 도배 수준으로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아무리 봐도 그 근거가 없습니다. 

심지어 사격장 구조도 기존 언론에서는 군 당국에서 제공한 텍스트 내용 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구글지도로 네티즌들이 먼저 찾아서 알려 주면서, 통제가 제대로 안 되면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지역이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군대라는 조직은 이번에도 일단 책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그냥 재수없는 사고로 몰고 가는 거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정말 조금도 바뀌지 않았어요 과거에서

물론 도비탄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기사를 보니 사망자에게서 아직 탄환 제거도 안 된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이런 기사가 쏟아지면 언론 플레이 아닌가요? 

제가 유가족이라면 이런 식으로 언론 플레이하는 놈들 정말 다 죽여 버리고 싶을 겁니다. 
이게 무슨 개같은 경우인가요? (흥분해서 죄송)

유가족이 찍었다는 동영상을 봤어요. 3분 남짓한 영상인데 정말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제가 그 부대 지휘관이라면 또는 심지어 상관이 없는 수사기관 간부라도, 그 상황이면 일단 부모님, 유가족에 무릎꿇고 사과부터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절로 눈물이 날 것 같아요. 남의 자식 징집해서 무사시 돌려 보내 주지 못한 상황인데, 일단 누구 책임을 떠나서 미안하지 않나요? 


군 당국은 제발 섣불리 언론 플레이 해서 유가족들 가슴에 못을 밖지 말고, 제대로 꼼꼼하게 수사하고, 그 수사 과정 전체를 유가족들에게 공개할 수는 없나요?  
사격장에 있던 병사들, 간부들 격리해서 모두 진술 받고, 희생자 소대 병력들도 모두 조사하고.. 사격 통제는 어떤식으로 진행이 되었는지...

유가족들이 알고 싶은 것은 이런 모든 과정을 통해 드러난 진실일 것입니다. 

제발 섣불리 과거처럼, 한 쪽 방향으로 몰고 가는 일은 다시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번 사고로 과거 군 시절 사격훈련을 기억해 보니, 후방 어디였는데,  통제가 안 된 것 같아요. 그냥 방송 몇 번하고 사격을 했어요. 산에 사람이 있는지 실제 확인은 안 했던 것 같고요.
어떤 정신나간 부사관은 사격장이 아니라, 병사들이 집합해 있는 장소에서 병사들을 등지고 3~5m 거리 앞에 있는 돌을 M16으로 맞추면서 놀고 있더 군요, 건너쪽은 그냥 계곡이었고.. 중대장이 제지해서 멈췄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경험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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