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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상대로 고소하겠다는 국민의 당?
게시물ID : sisa_987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23
조회수 : 148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10/04 05:37:00
추석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십니까? 미국 시애틀에서 아침에 출근하면서 평소에 인연 있던 분들께 추석 인사를 드리느라 한국에 전화를 걸며 출근을 했습니다. 전화를 드리기도 했지만, 친구들은 추석이라고 한국에서 안부를 물어오기도 했습니다. 명절, 특별한 때지요. 평소에 챙기지 못했던 곳들도 이때는 챙기게 되는 걸 보니 저 역시 제 안에 있는 우리의 핏줄을 느끼게 됩니다. 

아마 안철수 국당 대표도 평소에 챙기지 못했던 곳을 챙기고 싶었던지 용산소방서를 방문했는데, 이것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여기저기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은 안철수 대표를 비판하는 것이었던 모양입니다. 동료가 순직한 소방서에 가서 혼자서 크게 웃는 사진을 찍었다는 이야기부터 해당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의 비판적 후기, 그리고 그 후기에 달리는 댓글에까지.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대통령 놀이좀 그만하라. 대선 끝난지 오래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점입가경인 것은 국민의 당이 이런 비판을 수용하기보다는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래, 너희 소갈머리란 게 딱 그 모양이고, 그 대응이란 것이 보이는 그들의 속이 딱 밴댕이 소갈딱지를 그대로 드러내는데, 이게 딱 너희 싸가지구나, 하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었습니다. 정당은 국민의 지지를 먹고 사는 집단임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비난과 비판에서 자기들의 고칠 점을 찾아내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자기를 비난/비판하는 국민들을 법적 대응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그 오만함,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행위 아닌가요? 

국민의 의견도 골라서 단 것만 받아먹고 쓴 것엔 '국민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식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그것도 그 시민이 심각하게 국민의 당에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그대로 털어놓고, 그 정당과 대표의 잘못을 꼬집는 것을 못견뎌하는 것, 저는 여기서 그 당의 대표 안철수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놓고 반대 의견을 말하는 사람의 입을 막아 온 이명박근혜의 차이점이 뭔지를 묻고 싶습니다. 

안철수와 국민의 당. 당신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당신들의 수준을 드러내고 국민들의 반응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당신들의 지지율은 당신들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겁니다.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한 비난은, 그에게 걸었던 기대가 무너졌기에 나오는 겁니다. 그에 대한 책임을 국민에게 '법적으로' 물리겠다구요? 다시 말하지만 스스로 들어갈 무덤을 파는 겁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그리고 그 뒤의 총선에서, 당신들에게 무엇이 돌아올 것인지가 저에겐 보입니다. 아마 저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똑같은 걸 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추석입니다. 고국으로부터 좋은 소식만 좀 들읍시다, 제발.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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