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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땡깡 놓으시라, 우리는 끝까지 기억할테니
게시물ID : sisa_9919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13
조회수 : 6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28 09:51:17
자유당이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위원 임명 문제를 두고 국정감사를 보이콧하는 짓을 했더군요. 그러면서 내세운 이유들이 가관입니다. 자기들이 추천한 위원들이 그만뒀으니 자기들이 다시 추천해서 올려야 한다면서. 글쎄요, 이들이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제일 먼저 공영방송에 대해 한 짓을 생각하면 이런 소리 못할 텐데요. 

어쨌든 '뻔뻔함'은 이들의 필수 덕목 같은 거라, 듣고 있으면 웃음만 나옵니다. 이들은 정권교체가 됐다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인지. 아니면 이렇게 해야 그들의 표밭이 되는 보수 수구 세력들을 뭉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저로서는 알 바 아니지만, 분명한 건 이들이 지금 자기들에게 불리해지는 미디어 환경에 대해서 매우 신경쓰고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이들이 지금까지 미디어 환경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오고자 해 온 일들을 그냥 대략 흝어 보기만 해도 기가 막힙니다. KBS 정연주 사장을 내쫓는 과정이나, MBC 와 YTN을 장악해서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이들이 포털 사이트에 어떤 짓을 해 왔는지가 이번 국정감사 과정을 통해 속속들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어쩌면 이들은 국정감사 기간 동안 계속해서 드러나는 자기들의 잘못을 가리고자 이런 생떼를 부리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래서 우리는 왜 우리가 '기억'을 해야 하는지를 새삼스레 다시 되새겨야 합니다. 이들이 해 온 짓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공영방송을 독립적인 존재로 만들어 공정보도를 하게 되면 자기들이 하고 있는 온갖 나쁜 짓들이 다 그대로 드러날테고, 그러니 공영방송을 정부의 입맛대로 보도하는 곳으로 길들여 놓았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경우는 워낙 사용자들 자체가 자주적으로 진실을 찾을 수 있었으니  이를 방해하려고 국정원과 군 조직인 기무사까지 동원해 댓글 공작들을 벌였고, 이들은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즉 '공정한 운동장' 위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세력들임을 스스로 인증한 셈이지요. 

이제 저들이 저런 식으로 '발악'해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저들의 말에 귀 기울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것을 오히려 '기억의 단초'로 삼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저들로부터 들어야 하는 저 쓰레기같은 발언들을 그냥 흘려듣지 맙시다. 기억하고 또 기억해서, 지금 느낀 이 기막힘과 분노를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깨끗하게 저들을 정치판에서 물러나게 해 드려야 할 겁니다. 그게 올바른 시민의 자세일 거니까요.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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