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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저지에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실패
게시물ID : sisa_992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핑거포스
추천 : 2
조회수 : 3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31 14:23:42
일본군 위안부기록물을 둘러싼 동아시아의 역사전쟁에서 유네스코가 막대한 분담금 위력을 과시한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4~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The International AdvisoryCommittee)에서 한국을 비롯해 중국·대만 등 9개 국가가 함께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기록물'이 등재 보류 결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특정 문화유산을 두고 당사국 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등재를 보류하는 유네스코 내부의 새로운 제도가 적용된 결과다. 조선통신사 기록물과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 3건은 등재됐다. 

당초 내년 상반기부터 쓰일 예정이던 새 제도를 올해부터 적용한 데에는 분담금을 무기로 한 일본의 강한 압력이 있었다. 2년에 한 번씩 국가별로 부담하는 유네스코 분담금에 일본이 쓴 돈은 709억 4600만 원으로, 전체 분담금의 10%에 가깝다. 149억 4500만원 가량인 한국의 분담금은 일본의 20% 수준이다. 기록유산 등재의 최종 결정권자가 과거 팔레스타인에 우호적 입장을 취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반 탈퇴 빌미를 제공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라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풀이가 나온다. 

위안부기록물을 둘러싼 당사국 간 역사전쟁은 2014년 중국이 유네스코에 단독으로 등재를 신청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일본 정부는 이듬해IAC 회의를 앞두고 거듭 유감을 표명하며 유네스코를 압박했고 결국 유네스코는 다른 피해국들과의 공동 등재를 권고하며 일본군 위안부기록물을 등재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후 한국·중국·일본·타이완·네덜란드·필리핀·인도네시아·동티모르 등 8개국 14개 기관으로 구성된 국제연대위원회와 영국 런던 임페리얼 전쟁박물관은 위안부 관련 자료 2,744건을 모아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란 이름으로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분담금을 빌미로 저지에 나섰고, 지난 5월 유네스코가 이해관계 충돌 시 등재를 보류하는 안을 마련하자 해당 안을 조속히 적용하라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군 위안부기록물은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피해자들의 증언 기록, 위안부 운영 사실을 증명하는 사료, 피해자 치료 기록, 피해자 지원운동 자료 등 2700여 건의 기록물로 구성됐다. 일본에서도 전쟁과 평화에 관한 여성박물관이 모은 기록, 피해자 관련 자료 등 900여 건을 냈다.

14개국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제연대위원회의 한국측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경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는 "유네스코 같은 국제기구가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의문을 던지게 만드는 결과"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일본 정부가 전방위적인 외교적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음에도 우리나라 외교부가 이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것에 실망이 크고 아쉽다"며 "국제 질서가 이처럼 경제 패권에 휘둘린다면 앞으로 국제 사회에서 인권 정의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국제연대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지속 추진하기 위한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출처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9&aid=0004039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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