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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소소하게 변명해주고 싶어서요.
게시물ID : sisa_995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flame
추천 : 15
조회수 : 98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11/09 22: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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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지지자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동에 약간의 변명을 해주고 싶습니다. 박주민 의원을 예를 들면,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해졌고, 잘 알려진 워크홀릭입니다. 10년간 국회의원으로 일하다가 5년 정도 지자체장을 시킨 후에 내각이나 대통령으로 보내버리자! 가 몇몇 박주민 의원 지지자들의 생각이죠.

그런데 최근의 문제는 민주당을 둘러싼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었습니다. 우선 여당이 되었고요. 이명박근혜 9년간 멈춰있던 사회적인 변화가 급격
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적폐가 막고 있던 것뿐이지. 유능한 조직과 사람들에게는 업무 자체가 많은 게 아니었던 것이죠.

게다가 국민이 '이러면 우리 모두 큰일 난다'는 위기의식도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적폐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정책이나 임명 등이 비교적 탄력을 받아가는 이유입니다. IMF때도 8개월 동안 임명을 방해했던 그것들이요.

그러다 보니 의원들이 한순간에 방향을 잃어버린 겁니다. 원래대로라면 한 참 싸움해서 일 하나 해결하고 공론화된 일을 다시 맡아서 다시 해결하면 됩니다. 그 일을 시민단체가 맡았죠. 그런데요... 지금은 공론화된 일은 거세게 밀려 나가고 있습니다. 세월호나 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다스 등은 수사결과를 기다려야 하고요. 이런 것들은 박주민 의원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사명이었죠. 다른 분들도 비슷합니다.

현대자동차 결함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다보니 자신들이 하던 방식대로 일을 찾아 나섭니다. 참여연대나 다른 시민단체들과 교감을 나누기 시작한 것이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최근 (이라고는 하지만 찍힌 지는 10년도 넘음.)흐름에 적응을 못 해서 찍힌 곳들이잖아요. 지지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왼쪽 적폐죠.

참여연대(와 수많은 시민단체들)가 하는 많은 사업은 상당히 뜻깊고, 우리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밉지만 그래요.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정상적인 사회였다면 이 일들은 국가와 국회가 해야 할 역할이었습니다.

국가가 제 역할을 못 하다 보니 관련한 어떤 운동이나 이론, 정보들이 그곳에 모일 수밖에 없는 것이었죠. 인력풀도 다 거기에 있고요. 9년 전부터 한데 모여서 밟혀왔었죠.

지금이야 화나고 밉지만, 우리나라 시민단체들은 생각보다 유서 깊은 집단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싸우던 과정에서 PTSD가 안 생길 수가 없어요. 지금 저런 튀는 행동들도 그런 후유증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보입니다.

최근에도 그런 사례가 있죠. 잘 아시는 주진우 기자. 미행 당하고, 해코지 당하고... 정신이 건강할 것 같아요? 놉. 만신창이 일 겁니다. 그리고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고생한 여러 사람이 제정신으로 버티고 있을 리가 없죠. 아마 그 고생을 버티기 위해서 스스로 무언가를 내면화시키는 과정을 거쳤을 거에요.

모두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처럼 영웅급 인물이 아닙니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미래와 대의를 생각하는 것은 진짜 소수에요. 그 소수 중에서도 현명한 사람은 더 소수에요. 스트레스 상황은 사람을 멍청하게 만듭니다.

이건 현재의 민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고, 이명박근혜에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는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 왼쪽 적폐와 선을 그어야한다고 생각하죠. 그건 맞아요. 성역을 만들어서라도 힘을 실어주고 싶은 것도 알아요. 저도 그런데요. 뭘.

이렇게 서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뭉치는 것이고, 친해졌죠. 이건 단순한 친목질이 아닙니다. 서로의 정서를 엮어서 버틴 구조체죠. 그래서 입진보와 기회주의자, 뜻 있는 전문가가 구분이 안 되는 것 입니다.

저는 왼쪽 적폐 청산과 오른쪽 적폐 청산의 방식은 달라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오른쪽 적폐는 불법적인 사업과 유착등으로 인한 부패이므로 사법 처리와 투명성 확보, 규율 유지가 핵심입니다. 마음것 욕하고 조지시면 됩니다. 악. 이니까요.

하지만 왼쪽 적폐는 그 집단들이 하고 있던 사회적 사업과 인력을 국가가 흡수하고, PTSD를 치료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상황이 바뀌었다는 점을 계속 주지시켜야 합니다. 못 알아먹어도 설명하고, 설득해야죠. 그렇다고 계속 쫓아다니실 필요는 없어요.

보이면 한 두마디씩만 정성스럽게 써서 던져주세요. 1% 만 기사를 보고 뭐라고 해도 몇 십만명 입니다. 십 만명도 안 되는 조직들에게는 충분히 효과적이에요.

여러분 문슬람(달님이니까 문슬람ㅋㅋ)은 천만 넘은지 한~ 참 되었습니다. 지금은 3천만 넘었을 거에요. 그중 1%가 한 마디씩만 해도 파괴력 엄청납니다. 그러니 살살. 하지만 분명하게. 그러다가 새싹들 다 망가집니다.

화가 나도 우리는 최대한 살살해야 합니다. 왜 그래야하냐면요. 건질만한 사람도 아직 많이 섞여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 적폐라는 것이 상당히 범주가 넓습니다. 좁게는 법치에 '어긋나는' 혹은 '대표성을 사칭하는'이지만 넓게는 미래에 관련한 내용들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것', '시대에 뒤쳐진 모든 것' 등으로 정리 될 거에요. 실무적으로는 우리도 뭐가 적폐인지 모르는 상황이죠. 조정하기에 따라서도 달라지고요. 대외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결국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에게 위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박주민 의원님께 제시하는 것은 2가지 입니다. 앞으로 해야할 장기 비전, 장기 과제를 조사하셔야합니다.

예를 들면

1. 시민단체가 그동안 해왔던, 하지만 국가가 해야하는 사회적 사업들을 국가 정책으로 흡수한다.

2. 시민단체 위주의 공론화 과정을 당 차원, 국회 차원, 커뮤니티 차원에서 하는 공론화 과정으로 다양하게 시도한다. 혹은 기능을 강화한다.

이런 식이고요. 두 번째로는 지지자들이 절대 용납 못 하는 것들을 조사하라는 거죠.
1. 극좌파, 극우파와 어울리지 말라.
2. 함부로 광오한 이름(국민, 청년, 대한)을 사용하거나 사용한 단체에 힘을 보태지 말라.
3. 지지자들은 현재 대통령한테 올인한 상황이다.
4. 당신의 모든 행동은 지지자들의 의지로 해석될 수 있으니, 항상 한 번더 생각해달라..

뭐 이런 것들입니다. 하고 계신 일이 많은 것은 알지만 지금은 실수를 하면 안 되는 상황이에요.
아마 박주민 의원님 한 분이 저기 참여한 정당들과 국회의원 전체보다 더 대표성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기 저 단체들은 지지자들에게는 적폐로 완전히 찍혀버린 세력들이고, 지지자들이 개헌에 찬성하지도 않습니다. 적어도 몇 년간은 개헌은 말도 꺼내지 말자.가 지지자들의 생각입니다. 이미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집단인 거죠. 그래서 이렇게 격하게 반발 하는 거니까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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