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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서태지)가 건방지잖아. 누구(연예계 언론) 때문에 떴는데'
게시물ID : sisa_998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르비난
추천 : 20
조회수 : 2314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7/11/22 22:55:59
연예계 이야기가 나오지만, 중심 주제는 언론이니까 시사게에 씁니다. ^^;;;

제목은 음악 평론가 강헌이, 진중권이 진행하는 팟케스트에 출연해 실제로 발언했던 말입니다.
자세한 녹취록은 이쪽에 있습니다. 참고로 디시 서태지 갤러리입니다.

녹취록에서 확인할 수 있듯, 언론은 확실히 서태지를 죽이려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절정은
3집 '피가 모자라' 사태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어쨌건 언론은 서태지 시절부터, 어쩌면 그 전부터
굉장히 건방진 생각-하지만 우리는 몰라서 눈치를 못했던- 가지고 있었죠.

"새끼가 건방지잖아. 누구 때문에 떴는데" 라는 말은, 자신들이 이 세상을 요리할 수 있다는 
자만감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사실이기도 했구요. 저 생각이 당시 강헌 씨와
이야기를 나눈 제작자(언론) 혼자만 가지고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강헌 씨 말을 빌리면 
'서태지를 죽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소리는 위에서도 허락이 떨어진 일 일테니까요.

저는 저 당시, 서태지에게 하던 행동이 지금의 언론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태지, 넓게는 한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다는 소리는 '너는 우리 꼭두각시야. 우리를 벗어날 수 없어' 라는
뜻과 같으니까요. 지금 언론이 하는 행동들은 이와 궤를 크게 달리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되요. ^^

다행스러운 것은, 세상이 넓어지면서 언론의 영향력도 많이 줄었다고 할까요.
예전 학창시절에 한문선생님(이 분이 책도 많이 읽고 사회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많이 하셨던 분이세요)께서,
80년대에 운동권이 크게 발생했던 이유가 대학에 진학하는 사람이 늘어 새로운 지식(고전이든 신기술이든)을 
흡수하면서 사고가 확장된 것이 한 이유일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요, 대학 진학과 새로운 지식을 통신기술과 SNS로 
바꾸어 보면 지금 현상과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요. ^^

유투브로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음악을 듣다가 문득 생각나서 써 본 글입니다.
지금 언론의 형태를 이런 식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끄적끄적해 봤습니다. ^^

졸문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보완
2017-11-23 12:22:11
1
출처:서태지 아카이브 http://www.seotaiji-archive.com/xe/?mid=radio&document_srl=314070 진중권의 문화다방 제29회 신해철 특별방송 - 강헌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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