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7일 LG U+ LTE폰으로 바꾸다.

처음 2개월 정도는 무난했다.

11월, 12월쯤 되자 인터넷이 끊기는 현상이 꽤 자주 발생했다.

난 개인적으로 data가 많이 남는 편이라 wifi보다는 그냥 3G/4G를 켜두고 생활한다.

그런데 이동중에 갑자기 뭔가가 생각나서 검색하려고 인터넷을 켜면 안된다.

카톡도 안되고, 게임도 못한다.

처음 한두번은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자주 그런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전화.....

1. 첫번째 항의

상담원(이하 상) : 기계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기계 점검을 받아보라

나 : 서비스 센터에 가서 점검을 받아보기는 하겠다. 하지만 나도 그냥 놀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억지로 시간을 내서 가야하는 데,

     만약 기계에 문제가 없다고 판명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상 : 일단 기계 점검을 먼저 해보라.

나 : 알았다. 해보기는 하겠다. 하지만 나는 서로 책임떠넘기기를 하는 것이 염려되어 묻는다.

      기계에 이상이 없다고 판명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상 : 미친거 아냐? 아, 짜증나

다른 부서로 전화를 연결하는 데 아직 본인과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잊은채 한 말입니다.

그 때만 해도 점잖게 타일렀습니다.

나 : 이보세요. 제가 욕을 한 것도 아니고 그 쪽에서 제시한 기계 점검도 받아본다고까지 말했는데

      그 쪽은 제가 원하는 대답을 안주셨잖아요. 그런데 지금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

상 : 죄송합니다.

이후 팀장이라는 사람에게서 또 전화가 왔습니다. 죄송하다고.

솔직히 이 부서 저 부서 연결하고 같은 설명 몇번이나 하고... 그렇게 몇시간을 기다리고 통화하고 짜증은 났지만 일단 참았습니다.

고객에게 그렇게 말하지는 말라고. 당신들 힘든거 조금은 이해하려 하니까 나도 더 이상 문제삼고 싶지는 않으니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2. 두번째 항의 (약 2주일 쯤 후...)

나 : 지난 번에도 인터넷 연결이 자주 안되서 말씀드렸더니 기계점검 받으라고 해서 서비스센터에 갔다 왔습니다.

      기계 이상도 없다고 하고, 혹시나 해서 초기화까지도 했으니 기계는 이상없다고 서비스센터에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전 왜 필요한 순간엔 늘 인터넷 연결이 안될까요? 전국 방방곡곡 다 터진다고 광고하고 있는 U+ LTE 아닌가요??

상 : 인터넷이 안된다고 하시는 장소가 어딘가요?

      저희 기사가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나 :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것은 이동하면서 사용하기 위한 것인데

      지금 인터넷 연결이 안된다고 그 자리에서 기사님 오실 때까지 기다리라구요?

      그리고 인터넷이 안되는 건 지금인데 몇시간 뒤 기사님이 오셨을 때 정상적이면 나만 거짓말쟁이 되는 것 아닌가요?

상 : 그래도 저희 기사님이 현장에 점검을 나가봐야 하니 인터넷이 안된다고 하시는 장소를 말씀해주세요.

나 : 서울 충무로, 대림역, 사당동, 김포,.... 일단 제가 연결이 안된 것을 확인한 지점만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렇게 아무 결론도 없이 또 2시간동안 통화했다....

3. 세번째 항의 (또 약 2~3주일 쯤 후...)

나 : 통신 기록에 보면 제가 벌써 몇번이나 문제제기를 한 것을 아실 것입니다. 왜 전 LTE요금을 내면서 필요할 때 사용을 못할까요?

      이젠 해결을 좀 해주시죠?

상 : 그러면 설정을 바꾸어 보세요.

아내의 전화로 통화를 하며 불러주는 대로 누르면서 설정도 바꾸어 봤습니다.

1주일 정도 지나니 또 어느 순간에 카톡도 안되고... 웹페이지도 안열리고...

4. 네번째 항의 (지겹다... 또 2~3주 흘렀네요...)

나 : 아니... 제가 환불을 요구했읍니까? 욕을 했습니까? 돈을 안냈습니까?

     LTE 폰으로 LTE 통신을... 아니 3G라도 좋으니 제가 원할 때 인터넷을 쓰고 싶다는 데 그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오늘 인터넷뱅킹을 해야하는 데 연결이 안되서 아주 난감했습니다.

     제가 왜 그런 고초를 겪어야 하죠? 해결 좀 해주세요!!

상 : 저희가 송출하는 망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고객님이 사용하시는 기계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 : 아니, 결국은 기계에 문제가 있다고 기계 탓을 하시는 건가요?

상 : 기계에 문제가 있다고 말씀을 드린 적은 없습니다.

     저희는 고객님께서 말씀하신 지점들 모두 점검해봤지만 망에는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품질불량에 대한 접수도 고객님만 해주셨습니다. 다른 분들께 들어온 접수도 없었구요.

     그래서 저희 망에는 문제가 없고, 고객님께서 사용하시는 기계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입니다.

나 : 지금 저랑 말장난 하시는 겁니까?

      그 말이 LG U+의 망에 문제가 없으니 제가 쓰고 있는 기계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잖아요.

상 : 전 기계에 문제가 있다라고 말씀을 드린적은 없습니다.

      저희 망에 문제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고,

      망에 문제가 없는 데 고객님께서 불편을 겪고 있다면 기계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렇게 또 30분을 넘게 통화를 했더니 말그대로 기진맥진....

얼마전부터는 전화와 문자도 뜨문뜨문 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페이스북에 단린 친구의 댓글 '근데..내 연락은 왜 죄다 씹어드시는지요???' 

전화도, 문자도 보냈다는 데 난 한통도 안왔다. 그래서 다음 날 문자를 보냈다. '문자 날아가냐?' 

답이 없길래 바쁜가 싶었더니 밤에 전화가 왔다.  

낮에 답 문자를 두 통이나 보냈는 데 내가 답이 없더란다.  

지난 주에 전화한것도 급한 중요한 일이 있어서였다는 데...

카드를 쓰고 나면 날아오던 문자도 이제 안날아 온다. 그런데 카드사의 다른 문자는 종종 온다.

아내가 가끔 짜증낸다. 왜 낮에 자기 연락 씹었냐고...

난 연락온 게 없었는 데.... 핸폰을 보여주면서 달래야 한다.

내가 왜 LG U+ 를 쓰면서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

남은 할부금이고 나발이고 그냥 해지하고 다시 예전 통신사로 갈란다.

솔직히 네비나 포인트 쓰는 것도 예전 통신사가 훠~~얼씬 좋더라.

LG U+

앞으로 누구든 여기로 번호이동한다면 말려야겠다.

난 부부싸움도 할 뻔했고, 친한 친구도 잃을 뻔 했고, 돈도 몇백 날렸다.

연락을 못받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