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1년부터 LG 스마트폰을 꾸준히 애용해온 유저입니다.
처음 쓴 LG 기계는 옵티머스 원이었고, 지금은 V20까지 쓰고 있는 중이죠.
물론 중간중간 다른 기기를 썼지만, LG의 UI에 친숙한 제게는 오래 가지 못하고 다시 넘어온 골수팬입니다.
유튜브의 LG G6나 V20 등의 리뷰들을 보면서, 문득 생각이 나서 사용기를 써보겠습니다.
물론 제 주관적인 생각이 거의 99.9%라 신뢰도는 쪼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ㅋㅋ
1. 옵티머스원
KT 대리점의 호갱으로 처음 산 스마트폰
그 땐 스마트폰에 대한 지식이 없었으므로 사용상의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간단한 메신저, 전화 같은 기능에 충실했던 기기였죠.
사실 이건 고대의 유물이라 리뷰할 만한것도 없죠.
2. 옵티머스 G
옵티머스원을 세탁기에 넣고 호기롭게 빨아제낀 덕분에,
위약금을 어마어마하게 물어가며 바꾼 2번째 스마트폰입니다.
이 때, 스마트폰 AP에 조금 관심이 생겨서 성능에 신경쓰기 시작합니다.
출시 당시 높은 스펙과 준수한 성능으로 탈 LG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좋은 스마트폰이었습니다.
별칭이 회장님폰이었죠. 근데 저한테는 회장니미폰이었습니다.
구입 한달만에 액정 군데군데 샛노란 얼룩이 지기 시작하고,
컨트롤 전혀 안되는 발열에, 높은 AP에도 불구하고 발적화의 버벅임
군대 가기 직전까지 쓰다가 고장나서 갖다 버렸습니다.
3. G3 Beat
군 제대 이후, 가볍게 쓸 스마트폰을 찾던 중 발견한 녀석입니다.
손이 작아 5인치가 넘는건 절대 한손으로 쓸 수 없던 찰나에 등장했죠.
G3 Beat가 쓰레기다 어쩐다 해도 그 때 당시만 해도 라이트유저였던 저에게는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스펙 대비 준수한 성능, 심하지 않은 발열
그냥저냥 한 1년정도 쓰다 동생이 스마트폰을 박살내버린 후에 이걸 동생 주고 저는 다른 폰으로 갈아탔습니다.
4. G5
인생 최악의 스마트폰
언더케이지 F717님의 리뷰에서 언급된 모든 단점들을 겪었습니다.
처음으로 LG폰은 더이상 안써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폰이었습니다.
잔상 문제로 액정 전체 교체 한달만에 또 잔상이 생기는 엄청난 스마트폰
이것이 정녕 아이폰과 갤럭시의 대항마로 나온 건가? 하는 의문이 들 만큼 최악 중의 최악이었습니다.
5. X Skin
G5를 처분하고 산 보급형 기기입니다.
플래그십을 쓰다가 보급형으로 넘어오니 성능 차이가 엄청난 체감으로 다가오더군요.
그냥 대충 굴리다 쳐박아놨어요. 이건 리뷰할 가치도 없는 물건입니다.
아무리 보급형이라지만, 샤오미 홍미노트 4X가 이거랑 출고가가 같은데 무슨 이걸 폰이라고 내놓은건지?
V20 가격 떨어질때쯤 이건 쳐박아두고 쓰지 않고 있습니다. 중고로도 못팔아요 수요가 없어서.
6. V20
그나마 탈 LG스러운 기기입니다. 음악감상을 좋아하는 저한테 쿼드 DAC가 가장 큰 매력 포인트였죠.
물론 대화면이라 한 손 조작은 힘듭니다만, 경쟁사의 다른 플래그십 모델 중에선 가장 괜찮았습니다.
LG의 고질적인 잔상과 발열 컨트롤은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되지만,
이 녀석은 그걸 감내할 만큼의 성능을 보여줘서 다행입니다.
기기 자체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없는 건 조금 아쉽지만, 화면이 크니 멀티미디어 용도로는 제격입니다.
(살면서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었더니 튀어나오는건 니가 처음이다!)
근데 같은 AP나 부품을 쓰는 다른 스마트폰들은 잔상이나 발열 문제가 전혀 없는데
유독 LG폰만 이게 심해요. 이거 종특인거겠죠?
필자의 엄청난 주관적인 리뷰는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긴 글 (글이라고 하기도 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줄평>
LG폰은 항상 99%다. 나사가 하나씩 꼭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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