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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으로써 바라보는 서울과 안양...
게시물ID : soccer_1182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싱글싱글벙글
추천 : 3
조회수 : 4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17 10:35:32
안녕하세요... 인천와이번스 팬입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인천은 야구의 성지이기도 합니다..YMCA야구단 이란 영화에서 나오는 지역도 인천이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야구를 도입한 도시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야구열기만큼은 뜨거"웠"습니다.

제가 어릴때만해도 경기만했다하면 지는게 다반사였던 삼미..청보....태평양....후..샏...

그러다 현대가 등장합니다..뚜둥!!

리그를 씹어먹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왕조를 이룩합니다.....
(현재까지 왕조라는 칭호를 얻은 팀은 해태, 현대, sk뿐입니다. 현재의 삼성은...이상하게 왕조를 안붙여줌)

현대의 등장으로 인해 인천은 패배주의에서 벗어서 진정한 승리라는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게됐습니다.

그전까지만해도 경기만하면 지고 가을야구는 남의일이고.... 그러던 인천이 갑자기 우승하면서 왕조를 이룩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 다들 아시다시피 현대는 야반도주를 하게됐죠.. 서울연고로 가야겠다면서 몇년간 수원으로 입성합니다.
(서울연고로 들어가기위해 수원에 잠시 둥지를 틀게됐습니다)

인천...야구팬들은 정말 집단 멘붕에 빠집니다. 하루아침에 그토록 사랑하던 야구팀이 사라졌으니까요

그렇게 없어졌던팀이 쌍방울이 sk에 흡수되면서 인천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버림받은 인천시민들은 sk에 그닥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일단 내 연고도 아닌팀이었고.... 그들또한 연고지를 배신하고 온 팀에 불과했으니까요..

이미 15년여가 흘렀습니다. 지금은 현대도 사라지고 그자리를 넥센이 차지했네요..

하지만 넥센....제가 가장 싫어하는 팀입니다. 처음 창단할땐 현대의 이름을 잇지 않겠다면서 납입금 50억(금액 헷갈림. 200억인가?)을 거절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신생팀이며 현대와 전혀 관련없는 팀임을 강조하지요...

하지만...현재는 삼청태현넥( 삼미-청보-태평양-현대-넥센) 임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시대 인천사람이라면 치를 떨고 있는 현대.....그를 잇는 넥센...... 거기다 인천의 역사까지 송두리 도둑질을 해갔지요...

네...인천... 아직도 넥센(현대)라면 이를 가는 사람들이 널려있습니다. 당장 저만해도 그러하니까요..

하지만 현재의 야구를 즐기는 어린 친구들은 그런거에 관심이 없습니다. 벌써 20여년이 흘렀으니까요..

안양치타스...와 인천은 참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습니다... 다른점이라면 인천은 sk가 들어오면서 왕조를 이룩했다는 것이며

안양은 아직도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는거겠죠.... 하지만 시간은 흘러갑니다....

십여년이 더 흐르면 모두가 희미해지겠죠.... 지금의 서울과 안양은... 그 과도기라 생각합니다.

서울팬들은 그러한 상실감을 모릅니다. 경험해보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전 조금이나마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서울이 원망스럽겠죠.... 서울팬들은 그러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헤아려주셨으면 합니다.

sk가 인천에 입성하고 인천에서 현대와 경기하는 날은.... 다들 말씀안드려도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대가 떠난 팬들의 빈 좌석을 채우는데는 10여년이 걸렸습니다. 물론 여전이 와이번스는 비인기구단입니다 ㅋㅋ
(이유는 현대가 버리고 떠난 그당시, 도원구장에서 야구보던 아재들이 아직도 야구장에 별로 없습니다.... 골수팬이 타구단에 비해서 적다는거죠)

저는 서울에게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안양을 이해해주십사하구요... 그런말이 있잖아요...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수없다구요..

그리고 시간을 흐를것이고 언젠가는 잊을거라구요.....잊는다기보단 기억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겠죠... 지금의 인천처럼요.

물론 저처럼 20여년이 흘러도 기억하고 담아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숫자들은 줄어들겠죠.

그리고 안양...사실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저역시도 아직 악감정에 사로잡혀있는데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

그래도...조금씩은 잊어갔으면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좀 더 흐르고 안양도 원래자리에 돌아갔을때 선의의 라이벌이 됐으면 합니다...

물론 저도 그러고자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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