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유임이 옳다고 생각함
게시물ID : soccer_170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델라이지
추천 : 4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4/03 12:27:20
20년동안 국대/해외축구를 지켜본 경험으로 썼음.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고 다른 쪽 의견도 일리가 있으니, 그냥 봐주길 바람.

많은 사람을이 생각하는것이 보통 "유명감독 임명->훌륭한 경기력->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 순으로 믿으나, 그렇지 않음. 특히 국가대표팀들은 클럽팀들과 비교해 다른 특징과 준비과정이 있기에 더더욱 변수가 심함. 이 논리를 따르면 월드컵 예선에서 홈에서 부진하고 월드컵본선 준비과정에서 한국에게 2연패 등등 경기격이 끔찍했던 2010년 오카다의 일본은 실패해야했었고, 자케로니라는 유명감독 아래에서 월드컵 예선을 쉽게 통과하고 본선까지 네덜란드, 벨기에 등과의 평가전에서도 무패행진을 한 2014년 일본은 성공해야 했었음. 2014년 엄청났던 코스타 리카도 불과 1주일 전까지는 성적이 좋지 못했고, 2015년 호주는 그 전년도에 이긴 경기가 딱 한번밖에 없었음. 즉 지금 지역예선이나 친선전에서 부진한다고 해도 월드컵에서도 반드시 그럴 것이라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고 성적은 항상 감독순이 아님. 미국, 멕시코같은 다른 대륙에서의 강팀들도 북중미 약팀들에게 잘 잡히지만, 본선에서는 다른모습으로 유명함. 아주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월드컵 진출은 할꺼라고 생각함. 지금 이란, 중국 원정경기가 남은 우즈베키스탄이 기복이 심한 팀 특성 상 (소위 같은 상대에게 3-0으로 이기고 4-1로 지는 팀) 한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음. 지난 2011년 조광래 때도 레바논 원정에서 지고 그 다음 쿠웨이트전에도 지면 월드컵에 못나간다고 언론이 부추겨 해임했지만, 지나친 과오였음 (그때 한국 대 쿠웨이트전 배당률이 1.14/5.5/12, 레바논 대 UAE전이 2.3/3.2/2.8, 쿠웨이트와 레바논이 둘다 무승부 없이 반드시 이겨야 한국이 탈락함, 도박사들은 이 둘이 동시에 일어날 확률을 2%로 책정, 실제로 한국은 쿠웨이트를 2-0으로 이기고 레바논은 2-4로 짐. 즉 우리는 2%로의 확률로 감독을 경질했음). 월드컵 진출은 할것이고 1주일 전이라도 예측 못하는 국가대표팀 특성상 지금쯤 8강이네, 3패네 왈가왈부하는 것은 무의미함.

또 다른 예를 들면 지난 예선의 이란이 있는데 그쪽은 우리보다 상황이 더 심했음. 2013년 3경기를 놔두고 레바논원정에서 지고 아자디에서 우즈베키스탄에게 졌는데 지금 우리들처럼 감독해임 여론이 만만찮았고 오히려 더 강했음. 하지만 2010년 예선에서도 똑같은 상황에서 고트비로 감독을 바꾸고 나아진것 없이 탈락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그냥 포기하고 케이로스를 연임함. 그 뒤는 다 알다시피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줌. 지금 팬들이나 언론은 계속 슈틸리케를 케이로스와 비교하며 까지만, 이란도 그만큼 시간을 주었기에 가능했던 이야기임. 지금 부진하거나, 잘나가고 있어도 내년 6/7월 3, 4 경기로 평가가 극도적으로 갈리는게 국가대표 감독이고, 그 만큼 인내심이나 시간이 필요함. 기성용 등등의 인터뷰로선 슈틸리케는 선수들과의 불화나 파업이 없는 것 같고, 오히려 감독 유임을 권함. 지금 감독을 바꿔봤자 시간이 너무 늦었고 (만약 했었더라면 작년 11월이 최선기였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2014년의 실패를 다시 되풀이할 것이 걱정됨. 그냥 풀 지푸라기 잡는 마음으로 일단 월드컵까지 가보고, 성공하면 좋은 것이고, 잘 안됬다면 슈틸리케에서 주었었던 4년 임기 보장으로 유명 감독들을 데려올 사례로 써먹으면 됨.

특히 감독 연임을 권하는 이유로 축협이 있는데, 내가 지금까지 봤던 축협의 행보상 절대 믿지 못함. 지금 팬들이 원하는 라니에리나 스콜라리 등 해외 유명감독은 아마 불가능할 것임 (지난 2014년 슈틸리케를 대려오기 전 이용수 의원의 조건이 월드컵 16강 이상의 성적, 대륙컵/월드컵 지휘 경력이였으나, 반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협상 결렬 후 아무도 맏아주겠다는 사람이 없었음. 그래서 조건을 계속 낮힌후 대려온게 슈틸리케). 지금 상황을 보면 그때도 안왔었던 감독을이 자신들의 경력을 이때 와서 도박을 걸리가 없고, 국내파 감독이 해봤자 팬들의 불평은 똑같을 것임. 2014년 최강희 때도 감독직을 수락할 대신 유명감독을 찾아 선임하겠다는 약속을 2년동안 지키기 않고 부랴부랴 홍명보를 감독으로 선임했을 때와 같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생각함. 물론 감독을 바꾸면 허니문 효과로 처음 경기력은 나아져 보일 것이지만 (조광래, 최강희, 홍명보 등등이 그랬었듯이) 하지만 끝이 좋을 것이라고 말해주지는 못함. 사람들이 슈틸리케의 카타르시절 경력을 많이 이야기 하지만 스위스, 코트디부아르 국대를 맏아본 사람이기도 함. 스위스를 맡았었을때는 사퓌자를 (분데스리가 차범근의 최다 외국인 골 기록을 깬 그 선수) 대뷔시켰고, 코트디부아르에서 드록바 등등을 지휘하며 아프리카컵 예선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냈던 전적이 있음 (본선은 개인적인 일로 그만둠. 그리고 그 후임이 지금 일본/전 알제리 감독 할릴로비치). 스위스와 코트디부아르 두팀다 슈틸리케가 떠난 직후 역대 최강의 스쿼드를 구축했음. 즉 이정협이나 임기초반 보여줬듯이 선수를 보는 눈은 있다는 증거고 검증되지 못했지만 언론들이 말하는 항상 실패하는 감독은 아니라는 말임.

내 생각에서로의 최선책은 슈틸리케를 유임하는 대신 u20 월드컵이 끝난후 다시 신태용을 수석 코치로 대려오는 것이라고 생각함. 신태용 코치를 u20국대로 선임하고 그 전술적 대안을 대려오기는 커녕 초보인 설기현 코치를 임명한 것이 지금 축협의 협상/돌려먹기 능력을 보여줌. 작년에도 신태용 코치가 올림픽 국대로 나갔었을때 코치를 그만됬는데 성인 대표팀 경기력이 나빠졌고 슈틸리케 감독이 신태용코치의 복귀를 요청해 올림픽 이후 다 왔었음. 지금 감독을 해임해봤자 골든 타임은 이미 지났고 축협이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 따라서 내 생각에는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라고 그냥 월드컵 본선에서만이라도 잘해주는것을 기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함.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