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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골 금자탑' 호날두, '레전드' 넘어 '역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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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태평양
추천 : 1
조회수 : 5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13 11: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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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상대로 2골 터뜨리며 팀에 역전승 안긴 호날두. 
- 이 경기 전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659분 침묵하다가 팀이 0-1로 뒤진 위기에서 진면모 드러내다.
- 사상 최초 유럽 클럽 대항전 '100호골' 금자탑도 동시에.

축구계의 '슈퍼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새 역사를 썼다.

유럽 클럽 대항전 사상 최초 100골이라는 전대미문의 금자탑이다. 그것도 유럽의 최고 명문 클럽 중 하나로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골, 역전골을 터뜨리며 달성한 기록이다. 중요한 순간에 강한 진정한 스타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는 그는 이제 '레전드'를 넘어 '역사'로 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축구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1. '659분 만의' 골, 레알 마드리드를 구하다 

바이에른 뮌헨 대 레알 마드리드. 매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불리는 세 팀 중 두 팀(국내에서 흔히 '레바뮌'이라고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의 8강 맞대결이었다. 뮌헨의 홈경기였고, 뮌헨이 25분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모든 것이 뮌헨의 흐름으로 흘러가던 경기였다. 전반 종료 전에 뮌헨의 미드필더 비달이 페널티킥을 실축하지 않았다면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더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반면에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인 호날두는 최근 득점력 감소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었고, 특히 유럽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600분(10시간)이 넘게 득점이 없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강한 것이 진짜 스타인 법이다. 호날두는 자신의 득점력 감소를 지적하던 비판론자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멋진 논스톱 슈팅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는 동점골을 터뜨린 후 후반 15분 경에는 상대팀 수비수 하비 마르티네스의 퇴장을 유도했다.

이날 경기는 물론 두 팀간의 8강 1, 2차전 결과에 있어서도 결정적이었고, 축구 역사에도 영원히 남을 순간은 후반 31분에 나왔다. 호날두는 좌측면에서 아센시오가 올린 크로스를 이번에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첫번째 골은 반대편인 우측면에서 온 크로스였다) 현재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는 노이어가 지키는 뮌헨의 골문을 또 한 번 갈랐다.

한마디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구한 경기였다. 단순히 '구한 경기'가 아니라,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면서 원정다득점이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특성상 4강 진출의 가능성을 대단히 높여놓은 경기이기도 했다. 


2. '97골 중 46골'이 16강 전 이후 나온 골, 중요한 경기에 강한 진짜 스타

호날두가 중요한 순간에 강한 '진짜 스타'라는 점은 오늘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임팩트'를 통해 직관적으로만 확인되는 사실이 아니다.  

그가 정말 중요한 경기에 강하다는 사실은, 챔피언스리그 라운드 별 그의 득점 분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통계적으로도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사항별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호날두가 유럽 대항전에서 기록한 100골 중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기록한 골은 97골이다.(나머지 3골 중 2골은 슈퍼컵, 1골은 플레이오프)

2) 호날두는 이 97골 중, 총 6경기로 치러지는 조별리그(위 이미지 중 Group Stage)에서 51골을 기록했다.

3) 그리고 호날두는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은 팀끼리 맞대결하는 16강 이후의 일정에서(1, 2차전 결과를 합산하여 지는 팀은 바로 탈락하는 knockout phase) 46골을 기록했다.

위 사실들을 통해 우리가 추론할 수 있는 가장 큰 인사이트는 즉 호날두의 경우는 '상대적으로'(물론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강팀이지만) 약체팀이 섞여있는 조별리그에서나, 그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은 최강자들을 상대하게 되는 16강 이후의 일정에서나 득점 숫자의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특히 8강전과 4강전에서만 27골을 터뜨리며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8강 4강에서 그의 라이벌인 메시가 터뜨린 14골에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기록이다.(두 선수가 결승전에서 터뜨린 골은 2골로 같고, 총 득점수는 현재 호날두가 메시보다 3골이 더 많다.)


3. 27경기 만의 첫 골부터 역대 최초 100골까지, 호날두가 곧 역사다

역대 최초 유럽 클럽 대항전 100골이라는 대기록을 쓴 호날두는 이미 이전에도 수차례 많은 축구계 레전드들이 수립했던 기록을 경신하며 이미 언제 어느 시점에서 은퇴하더라도 위대한 선수로 영원히 기억될 커리어를 만들어왔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이 '큰 경기에 강한', '전설적인 공격수'라고 불렸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유의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띄어 맨유에 입단한 후 한동안 '이기적인 선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고,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그가 첫 골을 터뜨리기까지는 27경기가 걸리기도 했다.(모든 대회 기준 본선 기준 2005/06시즌 첫 골, 2006/07시즌 AS 로마전에서 첫 골) 그러나 일단 맨유에서 기량을 만개한 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에는 84경기 81골, 23어시스트라는 마치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듯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호날두가 유럽 클럽 대항전 100골 기록을 달성한 직후, 이 경기를 BT 스포츠의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전 맨유 동료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현 BT 스포츠 펀딧으로 활동중인) 호날두의 기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호날두는 (발전에) 집착하는 축구 선수이자 사람이다. 그는 매년 발전해왔고, 이제 그가 새롭게 새워놓은 기준은 믿을 수가 없는 수준이다."

'득점력 감소'에 대한 지적과 비판이 있을 때마다, 중요한 순간마다 골과 새로운 기록으로 대답하고 있는 호날두. 앞으로 그가 터뜨릴 골, 그가 새로 쓸 기록 하나하나가 곧 새로운 역사다. 적어도 축구에 대해서는 "호날두가 곧 역사다"라고 말해도 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출처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413111237849?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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