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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팬들을 보고 울컥한 김보경
게시물ID : soccer_1739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0
조회수 : 2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26 12:35:19

“경기가 다 끝나고 팬들에게 인사할 때, 왠지 모르게 울컥했다. 눈물이 나올 뻔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나의 마지막을 함께한 팬들을 보니 그랬던 것 같다. 울컥하는 나를 보면서 ‘이곳(전북 현대)에 대한 나의 사랑이 참 깊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보경이 짧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녹색 유니폼을 벗었다. 김보경은 지난 25일 저녁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 대구 FC전(2-2 무승부)을 끝으로 전북을 떠난다.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하는 김보경은 오는 28일 출국해 새로운 리그,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전북을 떠나는 김보경의 마음은 착잡함과 행복함, 두 가지 감정으로 복잡했다. 착잡함은 정들었던 전주성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앞서 김보경이 팬들의 마지막 환송을 받을 때 울컥했다고 전했는데, 자신도 모르는 감정이 북받쳐 오를 만큼 전북과 전북 팬들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그런 전북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착잡한 마음이 컸던 것이다.

또 다른 감정은 지난날에 대한 행복함이다. 김보경은 전북을 떠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다소 의외의 답을 전했다. 당연히 지난해 달성한 ACL 우승을 꼽을 줄 알았다. 워낙 중요한 대회 우승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김보경의 프로 커리어 사상 첫 우승이었기에 그랬다. 그러나 김보경은 답은 예상을 벗어났다.

“가장 좋은 기억은 전북이란 팀에서 뛰었다는 사실이다. 이 팀에서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뛰었다는 사실이 가장 행복했다. 나와 호흡이 잘 맞았던 이재성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과 함께 뛴 시간 자체가 즐거웠다. 이런 훌륭한 선수들과 다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내겐 이들과 함께한 지난 시간 모두가 행복했다.”

이제 김보경은 일본이란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프로축구 선수 데뷔를 일본에서 했기에 적응 자체에는 크게 애를 먹진 않겠지만, 아무래도 시즌 중 이적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과정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김보경은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일본 진출 이후의 미래까지 그리고 있었다.

“가시와 레이솔에서 2~3년 정도 뛰면 내 나이도 서른 한둘이 된다. 그러면 그땐,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준비해야 한다. 일본으로 이적을 결심한 것도 2~3년 후 나의 마지막 축구 인생을 잘 준비하고 싶어서다. 일본에서 잘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여, 마지막 축구 인생을 잘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보경은 전북에서 ACL 등 모든 대회를 포함해 59경기 출전 8득점 10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보경이 우리들에게 남긴 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아름답고 수준 높은 미드필더 플레이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다는 사실이다. 이제 김보경은 일본에서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뛰어야 한다. 당연히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K리그에서 그랬듯, J리그에서도 팬들을 즐겁게 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626102101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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