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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두달전 신문선 칼럼과 2017년 신문선이 한 말
게시물ID : soccer_1835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칼렌
추천 : 2
조회수 : 7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9/06 02:33:37
2002년 3월 19일 
5월엔 정말 세질까 

요즘 필자는 택시기사.식당주인.주유소 아르바이트 학생.이름난 정치인.유명 방송인 등을 만날 때마다 집중적으로 이런 질문을 받는다. 

"와-정말 답답합니다. 골을 왜 그리 못 넣습니까", "정말 히딩크 믿어도 되나요", "청소년팀보다도 못한 것 같네요", "16강 물 건너 간 것 아닌가요". 

시민의 반응은 곧 한국축구에 대한 엄정한 평가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최근 계속 게걸음을 하고 있다. 아니 옆으로 가기만 해도 본전이겠지만 생각에 따라서는 뒷걸음을 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튀니지에서의 한 인터뷰에서 "5월이면 세계가 놀라는 팀이 된다. 16강, 또는 그 이상도 바라보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뒤 튀니지전에서 졸전을 거듭했다. 답답한 경기운영, 짜임새 없는 공격전술, 거듭되는 골 빈곤 등 히딩크의 큰소리와는 거리가 먼 경기로 국민들은 낙담했다.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느린 템포의 경기였다. 여기에 상대를 몰아붙이며 꼭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가 실종됐다. 튀니지팀은 국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선발팀 성격의 약체였기 때문에 반드시 이겼어야 했다. 

최근 대표팀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몇가지 고언을 하고 싶다. 

첫째는 히딩크의 판단력과 행동에 대한 점이다. 히딩크는 유럽전지훈련 기간에 월드컵에 출전할 엔트리를 최종 선발하겠다고 했다. 객관성과 투명성, 그리고 능력에 대한 정확한 판단 기준을 갖고 선수를 선발해야한다. 

히딩크는 미디어를 통해 윤정환.안정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기자들에게 흘려 반응을 살피는 노련함(?)을 과시하고 있다. 윤정환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고, 안정환은 한국선수 중 최고의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경합 중이라고 알려진 최용수는 한국축구 전문가들 모두 공인하는 스트라이커다. 물론 세명의 선수는 나름의 단점도 갖고 있다. 그러나 최용수(A매치 56경기 27골), 안정환의 능력이 히딩크가 인정하는 차두리(A매치 9경기 무득점), 현영민(A매치 6경기에서 무득점) 등과 비교해 뒤떨어진다고 보는 국내 전문가들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둘째는 선수들의 정신력에 관한 문제다. 지난 미주전지훈련과 이번 튀니지 경기에서 보여준 대표선수들의 경기 태도나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한국 스포츠 사상 초유의 일로 대표팀 전용기까지 마련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선수들에게는 무한한 책임감을 갖게 하는 계기임을 깨달아야 한다. 모든 스포츠에서는 분명 노력하는 자에게 승리가 돌아가는 평범한 진리가 존재함을 히딩크와 대표선수들은 깨달아야 한다. 

히딩크의 말대로 5월에 정말 기적이 오면 좋겠지만 충실한 과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원정 2차전인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기를 기대한다. 

아 참, 히딩크에게 쓴소리를 한마디 더 들려주고 싶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던 프랑스월드컵 우승을 이끈 에메 자케 감독은 "우리는 월드컵 3개월 전에 모든 준비를 다 끝냈다"고 말했다. 

신문선 <중앙일보 축구 명해설위원>  

[출처] 신문선칼럼(2002년 중앙일보)|작성자 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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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이것과 더불어 성남 말아먹고 나간걸로 이미 걸러야 된 인물임 
출처 https://blog.naver.com/sniperofzeus/12002604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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