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렉 함식의 중국행이 중단됐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간) 나폴리가 함식의 이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나폴리를 대표하는 레전드인 함식은 지난 4일 중국 다롄 이팡과 계약에 합의했다. 당시 다롄은 함식 영입을 위해 이적료 1800만 유로(약 231억 원)으로 나폴리를 설득했다. 함식에게도 막대한 연봉을 약속했다. 

동료들의 송별회에서 함식은 나폴리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유럽의 다른 팀에서는 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나폴리에 이별사를 남긴 바 있다. 

하지만 다롄의 갑작스러운 변덕으로 인해 상황이 돌변했다. 나폴리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함식의 이적이 중단됐다고 선언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다롄이 당초 나폴리에게 구두로 합의했던 것과 다른 이적 방식을 요구하며 이적이 중단됐다. 원래는 완전 이적으로 약속했지만, 갑작스럽게 선 임대 후 완전 이적을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식의 미래는 미지수가 됐다. 풋볼 이탈리아는 나폴리의 선언문에서 사용된 단어는 '일시 중지'지만 더 영구적인 것을 의미하며 완전 붕괴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슈퍼리그 이적시장은 오는 28일까지 열려있다. 다롄이 아닌 중국으로 이적 협상을 위한 문이 열려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롄은 최강희 감독 선임 이전에 AS 모나코의 레오나르도 자르딤 감독을 선임했으나, 약속했던 조건과 다른 계약을 주장하며 무산시킨 전례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