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국시간 8일 새벽 4시) 프랑스와 한국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여자월드컵이 열립니다. 지금 u20 월드컵과 호주전 등에 밀려서 상당히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게 안타까워서 여기에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팀의 전력
한국 여자국대는 지금 피파랭킹 14위로 전세계적으로는 상위권에 속하는데요, 문제는 아시아가 여자축구에서는 상당히 강한 대륙으로 평가받습니다. 과거에 호주 (6위) 일본 (7위) 북한 (11위) 중국 (16위)에게 자주 밀려서 이번이 우리나라에게는 3번째 월드컵입니다 (2003, 2015, 2019). 이번 예선전에서도 이상하리만큼 가장 어려운 길로만 가게 되었는데요, 1차 예선에서는 시드에 엄청난 불이익을 받아 역대 1승 2무 14패라는 전적의 북한과 같은 조가 되어서 처음부터 예선통과를 장담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1차 예선의 모든 경기들은 북한 평양에서 치르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평양의 만원 관중앞에서 1-1 무승부로 북한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조 1위로 통과하게 됩니다. 2차 예선에서도 아시아에서 최상위권인 일본, 호주와 같은 조에서도 1승 2무로 호성적을 내었지만 조 3등으로 밀려나 필리핀을 5-0으로 이기고 월드컵에 우여곡절으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월드컵에서 한국에게 패한 스페인이 (13위) 유럽예선에서 8전 8승으로 월드컵에 진출한 것이나 이탈리아도 (15위) 7승 1패로 이번 월드컵을 나가게 된것과 비교하시면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상위권인 실력으로도 얼마나 어렵게 얻은 기회인지를 알수 있습니다. 굳이 남자축구와 비교하자면 남미의 칠레나 파라과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대팀
프랑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A조에 속해있는데요, 아시아 예선에서의 행보같이 본선에서도 죽음의 조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피파 랭킹으로는 프랑스가 4위, 노르웨이가 12위, 나이지리아가 38위 입니다.
1차전 홈팀 프랑스는 여자 국대도 남자 국대처럼 최상위권의 전력을 가진 두 나라중 하나입니다 (다른 나라는 독일). 우연스럽게도 이번 월드컵의 유치권을 한국을 제치고 얻었는데요 (듣기로는 축협에서 2023년에 재도전하기 위해 아시안컵 유치를 포기함) 개막전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앞선 전적은 4년전 캐나다 월드컵 16강전에서 0-3으로 패했습니다.
노르웨이는 여자월드컵에서는 전통의 강자인데요, 작년에 신설한 여자 발롱도르의 첫 수상자인 아다 헤게버그의 나라입니다. 하지만 아다 헤게버그는 노르웨이 축협에 남자대표팀과의 동등한 처우를 요구하다 차출을 거부해서 이번 월드컵에 나오지 않습니다. 한국이 처음 진출한 2003년 월드컵에서도 만난적이 있는데요, 이때는 0-7로 대패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강팀으로 지금까지의 여자월드컵에 모두 참가한 7개 나라중 하나입니다. 전력으로는 조 꼴지로 평가받지만 같은 시드의 다른 팀들 대신 아프리카의 1인자를 만나게 되어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해외언론에 따르면 한국이 있는 A조가 가장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국팀의 전력을 조 3위 16강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예상대로 3위로 16강에 가게 된다면 16강전 상대로 독일/호주가 상대로 유력합니다.
선수들
지소연: 여자축구를 잘보시지 않는 분들도 한번은 들어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 프리미어 리그 첼시에서 뛰고 있는데요, 올해에도 팀을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끈 여자국대의 에이스 입니다.
조소현: 여자국대의 주장인데요, 지소연 선수와 함께 여자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올해 웨스트햄으로 이적했고 포지션은 수미입니다. 4년전 여자월드컵 스페인전에서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헤딩동점골로 첫 16강 진출에 기여했습니다.
이민아: 대표적인 얼짱으로 알려진 선수입니다. 현재는 일본 고베에서 뛰고 있습니다.
강슬기: 이민아 선수와 더불어 귀여운 외모로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1차 아시아 예선 북한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선수로 이번 월드컵 진출 1등공신중 하나입니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고 계시다면 아래 링크들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차 아시아 예선 때 윤덕여 감독과 선수들이 만약 북한에게 밀려 탈락하게 된다면 4년동안 여자축구는 잊혀질 것이라는 각오로 임할 정도로 현재 여자축구의 상황은 열악합니다. 남자국대와 다르게 아무런 특혜나 돈 없이도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스스로 어려운 길을 걷고 지난 10년 동안 전력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었는데요, 그만큼 고생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2023년 개최에도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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