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 돌아가는 아들 손흥민과 포옹하는 부친 손웅정씨(오른쪽). 인천=연합뉴스 |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부친 손웅정(60)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은 여전히 아들에 대해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손웅정 감독은 지난 1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 게스트로 출연해 아들 손흥민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과거 “흥민이는 절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팬들로부터 주목받았던 손씨의 생각은 여전히 변함없었다.
그는 아직도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
여전히 변함없다”고 못을 박았다.
손 감독은 “내 자식이라 보수적으로 보는 것도 있겠지만, 나는 흥민이의 축구가 늘 10% 성장하기를 바란다”면서 “흥민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 됐을 때 나는 ‘전성기는 내려가라는 신호다’라고 말했다.
단, 아름답게 점진적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손씨는 아들에게 표면적 성적보다는 ‘행복한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음을 전했다.
손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 다소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던 손흥민에 대해 “8경기가 아니라 16경기에서 골이 안 나오면 어떻냐”면서 “흥민이에게 ‘경기 결과와 내용을 떠나 행복해서 축구를 한 만큼, 행복하게 경기를 하고 와’라고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득점왕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본인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집에 돌아오는 것이 가장 좋다”고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한편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현재 시즌 재개를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15일(한국시간) 토트넘 측은 훈련을 하는 손흥민의 모습을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쏘니가 돌아왔다”고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