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클럽 유소년 축구가 제대로 들어서기 전에 학교에서 축구부 등을 통해 선수를 모집했었고, 이게 서서히 클럽 축구로 돌아설 단계에 와 있습니다.
근디, 중국은 학교 축구부 자체가 없는게 대부분이라더군요. 그런데다가 클럽 유소년 축구도 활성화가 안됐기 때문에 인재들이 제대로 축구 선수로 못나오는거죠.
얼마전 전북을 5-1로 털어버린 광저우 에버그란데 팀이 무시무시한게 뭐나면 축구전문 학교를 세웠다는 겁니다.
듣기로 170면 축구구장을 만들고, 동시에 수천명이 축구를 할수 있다고 합니다. 프로선수들 비싸게 데려오는건 당장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유소년 단계에 투자를 하면 미래에 우수한 선수가 주리줄창 쏟아 지는 거거든요. 이런식으로 중국이 유소년 축구에 돈을 투자하면 10~20년 지나면 중국이 무서워지는 겁니다. 소수 엘리트 몇명으로 축구를 잘하기란 부족한거죠.
광저우라는 구단의 모기업이 부동산 거품으로 돈을 긁어모은 회사라 부동산 망하면 축구단 운영비가 적어질수도 있겠지만, 저렇게 유소년을 중시하게 되면 무서워지죠.
예를 들면 예전에는 13억 인구-> 초/중/고교 단계에 5천명 -> 프로신입 5백명 이 나왔다면, 유소년에 투자가 되면 13억 인구 -> 초/중/고 단계에 몇만명 -> 세미프로 몇천명 -> 프로신입 5백명 이런식으로 된다는 거죠. 그러면 중간단계가 워낙 풍부해지기 때문에 뛰어난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이렇게 못할까라는 문제가 나오겠죠? 이건 생활체육의 문제라고 해야 될까, 아니면 학원체육의 문제, 아니면 자금의 문제라고 해야 할겁니다.
일본을 예로 들면, 일본은 학교내 서클활동, 체육활동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 축구, 야구, 농구등의 스포츠 부활동이 있죠. (우리는 지역내의 몇몇 학교만 축구나 야구, 농구등을 보유합니다.) 일본 정책자체가 공부를 빼고도, 체육을 장려를 하는거고, 그것을 지원할(체육관, 그물, 잔디, 공 등) 자금이 있죠. 이 말은 즉, 일본은 학교 숫자 만큼의 축구부, 야구부가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축구전국대회나 갑자원 등을 하면 어마어마한 수의 축구단이 참가합니다. 그리고 그속에서 튀는 애들은 프로 등의 스카우터를 받겠죠. ..................................
그러면에서 보면 참 우리나라 축구는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겁니다. 전체 학생들에게 체육활동을 시켜줄 자금이 없기에 소수의 엘리트 위주로만 선수단을 운영하는 것이고, 그러면서도 아시아에서는 최강의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앞으로도 크게 바뀌는게 없으면 따라잡힐 가능성이 많겠죠.
축구협회가 연 예산의 200~300 억 가량을 유소년 지원에 사용하는 건 정말 바람직한 겁니다. 잘하는건 잘한다고 해야죠. 근데 축협의 지원만으로는 부족하져 ㅋ 정부가 일본의 예처럼, 모든 스포츠에 대해 지원을 해주고 거기서 더 많은 축구나 야구, 농구에 대한 인재가 나오길 바라는게 좋을 거라 봅니다.
.... 아래쪽에 중국 축구 왜이리 못하냐는 글이 보여서 댓글로 적을래다가 글양이 많을것 같아서 따로 한번 적어봤습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