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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특별법 합헌 그 후, 4인의 성 노동자에게 듣다
게시물ID : society_12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酒袋飯囊
추천 : 1
조회수 : 6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17 13:21:10

http://workers-zine.net/22724

[인터뷰] “사냥 아니면 양식이다. 어쨌든 때 되면 다 잡아간다”
성매매 특별법 합헌 그 후, 4인의 성 노동자에게 듣다


세상에 자발적 노동이라는 게 존재하기는 하나? 일을 하기 싫으면서 결국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경우가 태반이지 않나. 자발과 비자발의 프레임으로 성 노동자를 구분하려는 것은 결국 성 노동자를 사회가 원하는 프레임으로만 분류하겠다는 이야기다. 처음부터 성 노동자라는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토대에서 비(非)자발적이라면 구제의 대상으로 대상화하고 자발적이라면 사회적으로 존재를 지우고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태도다.

외국인 손님을 받을 땐 영어를 쓴다고 말했더니 화를 내는 손님도 있었다. 성매매나 하는 여자가 자기보다 영어를 잘한다는 걸 인정할 수 없는 거다. 우리 사회엔 일종의 ‘카스트’가 있다. 성 노동자는 자기보다 천하고 하등한 존재라고 여기는.

여섯 명의 판사들이 우리들을 다 잡아가도 문제가 없다는 일종의 면죄부를 준 거지. 낙인과 폭력이 더 확장되도록 했다. 사실 그동안 없었던 문제가 아니고 그날만의 문제가 아니긴 하지만 그걸 확대하고 재확인해서 공표해 버렸다. 사냥 같았다. 업소 없이 일하는 성 노동자들은 사냥을 당한 셈이고 평소에 경찰들이 관리하던 업소들은 양식을 당한 거다. 어쨌든 때 되면 다 잡아간다.

지금 한국에 건너와 있는 태국인 성 노동자들은 대부분 100~200만 원에 팔려 온 사람들이다. 코리안 드림을 갖고 취업 알선 브로커에게 돈까지 바쳐 가면서 온 사람들인데 방 안에 가둬 놓고 감시당하면서 학대에 가까운 성 노동을 강요받는 거다. 계란 한 판하고 쌀 한 포대 주고 한 달 치 식량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한국인 성 노동자들이 안 하는 2 대 1 섹스나 항문 섹스, 영상 촬영까지 강요받는다. 사안이 발생하면 어떤 층위에서 이 일이 발생했는지 살펴야 하는데 성 노동자의 문제라고 하면 관심도 고민도 없이 덮어놓고 비난만 하고 있다.



코르셋 꽉 조여매고 남들보고 코르셋 벗으라고 빼애액대는 반성매매 운동가분들,
당사자의 이런 날카로운 질문에 무어라 대답할 건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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