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예고 학생 성폭행 예고 글 올린 일베회원…'술 취한 상태서 작성'

선화예고 학생을 상대로 납치, 성폭행을 하겠다고 인터넷 게시글을 올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의 회원이 검거된 가운데 취중상태에서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3일 오후 인터넷에 협박 글을 올린 혐의로 홍모(33)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선화예고 정문에서 "좋은 차를 렌트해 선화예고 정문에서 여학생을 트렁크에 납치하겠다"며 "납치 후 성폭행을 하겠다"는 충격적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글은 논란이 커지자 삭제가 됐으며 경찰은 해당 글에 대해 신고가 접수되자 학교 인근 순찰을 강화하며 사이버범죄수사팀을 가동해 글이 작성된 컴퓨터의 IP를 추적했습니다.

결국 하루만인 이날 오후 1시쯤 한 남성을 강서구 주거지에서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작성한 게시글에서 자신을 '38세 일용직 노동자'라고 밝히며 "고시원에 살면서 하루하루 먹고 살았다, 그만 살겠다"며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일정한 직장이 없는 일용직 노동자로, 범행 당일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취한 상태에서 글을 올린 것으로 보았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실행 계획 여부 등은 추가 조사 후 밝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