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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txt (+ 남성학을 소개하며..)
게시물ID : society_21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민행복당
추천 : 1
조회수 : 3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17 00:55:01
"남자는 태어나고 여자는 만들어진다"

페미니스트 시몬드 보부아르의 너무나도 유명한 말이다. 이 말을 통해서 그간 남자들은 페미니스트들의 인식속에서 지금까지도 '주체'로 상정되어왔다. 주체는 다른 존재를 타자화 시킨다. 존재 그 자체의 의미보다도 자신의 욕망을 위한 수단으로써 생각하는 것이다. 포르노그래피는 남성이 성의 욕망을 해소시켜주는 수단으로써 여성을 타자화 시키는 아주 대표적인 사례라 볼 수 있겠다. 

요즘 화두로 떠오르고 페미니즘의 모든 분파들은 이러한 시몬드 보부아르의 사상을 이어받고 있다. 메갈리아, 워마드등과 같이 세간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레디컬 페미니즘 부류 사이트들의 대의 명분이라는 것도 다 깊게 따지고 보면 저 보부아르의 명제에 힘입은 바가 크다. 남성들은 여성을 오로지 선택하며 수단으로 생각하고 주체성을 말살시키니, 남자들도 똑같이 한번 당해봐라! 하며 한다는 짓거리가 소위 거울효과 즉 '미러링' 아닌가? 

다 틀린말이라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분명 현실속의 남녀관계를 들여다봐도, 역사를 살펴본다 하더라도 페미니스트들의 이러한 주장은 일견 일리가 있다. 본인들의 얼굴은 생각하지 않고서 매번 시덥지 않게 여성 품평회를 일삼는 몰지각한 남성들, 30넘은 여자는 상장폐지라는 쓰레기 만도 못한 남성들, 요즘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공공화장실 몰카, 역사적으로도 뿌리깊게 이어져왔던 여성은 애낳는 존재 라는 인식들.. 여성들의 한이 뿌리깊을 수밖에 없으리라. 

그런데 이쯤에서 의문이 한가지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남자가 선택하는 기준에 따라 여성이 대상화 된다는건 알겠다. 그런데 현실을 봐도 그렇듯 남자도 여성들이 선호하는 기준들로 부터 선택을 받기 마련 아닌가? 그렇다면 남자는 여자처럼 타자화 될 수 없는 걸까? 남자는 수단으로 여겨지지 않는걸까? 더 본질적으로 들어가자면 남자도 태어나는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존재가 아닐까? 시몬드 보부아르는 이 질문에 대해서 이미 대답을 한 바 있다. '남성은 만들어질수 없는 존재다.' 라고.. 허나 1970년대 부터 활발히 진행되어온 남성연구(men's study)의 결과물들은 하나같이 보부아르의 주장이 틀렸음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우선 아이러니컬 하게도 페미니즘 사상의 원류로 부터 남성이 만들어지는 존재라는 점이 이미 밝혀져왔었다. 젠더 해방이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마가렛 미드 박사의 대작 <세 부족사회에서의 성과 기질>에서 이미 그녀는 남성이 사회로 부터 교육받는 성역할인 남자다움 즉 젠더(gender)가 생물학 적인 성(sex)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어떤 부족에서는 남성이 소위 '남자답다'라고 불릴만한 덕목들을 가진 반면 다른 부족에서는 정반대로 그 '남자다움'을 여성들이 갖고 있으며 남성들은 '여성스러웠'다는 것이다. 미드박사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여자다움 뿐아니라 남자다움을 포함한 모든 젠더가 "사회 문화적 학습의 결과물"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를 일본의 대표적인 남성학자 이토 키미오 교수는 그의 저서 <남성학 입문>을 통해 이렇게 전하고 있다. "남자다움 이라는 것 또한 사회적,문화적 '형성물'로써 이것을 향유하는 관람객이 요구된다." 그렇다. 남성도 태어나는 존재가 아니라 '만들어진 존재'라는 것이다. 바로 여기서 생기는 의문. 그렇다면 남자다움도 만들어진 역사가 있을텐데 어떻게 만들어진걸까? 그리고 그걸 향유하는 관람객은 누구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남성연구 결과물의 여러 저작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 리오브로디 박사는 자신의 저서 <기사도에서 테러리즘까지>를 통해 중세 기사도적 남성성이 만들어진 역사를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전쟁은 내면화된 개인의 명예를 사회적 차원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통해 남성성을 규정한다. 이러한 과정은 필수적으로 관객이 요구된다. 문화적 산물(남성성)은 그것을 향유하며 관람하는 관객과의 상호작용 없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관객의 대상은 다름아닌 '여성'이였다." 라고.. 관람의 주체로써 '여성'은 남성성을 발휘하도록 직접적으로 고무한 시선의 주인이였던 것이다. 

페미니스트들이 분석한 포르노 그래피에서도 알 수 있듯 시선은 욕망을 담은 하나의 눈짓이다. 남성들은 자기 정체성(남자다움)을 학습받는 과정속에서 시선의 주인이였던 여성의 욕망에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었다. 독일의 여러 역사학자들이 공동집필한 <남성의 역사>에서 민속학자 카스파 마제 박사는 그것을 이렇게 증명했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상과 더불어 남성들에게 매긴 우선순위는 젠더 스테레오타입(고정관념)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이에 남성들은 여성에게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를 계산해왔다."

또한 민족주의와 나치즘, 내셔널리즘과 섹슈얼리티, 인종주의에 대해 연구해온 저명한 역사학자 조지 L. 모스박사는 자신의 저서 <남자의 이미지>를 통해서 다시한번더 남성의 고정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여성의 호오 기준이 엄청난 영향을 끼쳤음을 근거로 여성이 그 '주범' 이였음을 입증해보였다. 꽃미남, 능력남 열풍으로 회자되는 이상적인 남성상에 부합하는 남성들은 예나 지금이나 여성들의 선택을 받기 마련이였고 그렇지 못한 남성들은 버림을 받을수 밖에없었다. 박지원의 소설 <광문자전>에 등장하는 거지 광문을 비롯해 권좌에 꿰차앉은 나폴레옹, 일본의 풍신수길 같은 남성들마저도 공통적으로 트라우마를 갖고있었던 이유는 돈없고, 키작고, 못생겨서 여성의 선호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남자는 결코 태어나는 존재도 아니였으며 대상화되지 않는 그 자체로 '주체'인 존재가 아니였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도 여성의 욕망에 따라 수단으로써 타자화 되는 존재였다. 아닌게 아니라 구조주의 학파를 창시한 레비스트로스의 말에서도 "자신이 주체라고 말하는 존재마저 관계속에서 그 의미가 정의되는 타자"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 애당최 자크 라캉이 분석한 오이디 푸스 컴플렉스의 기원을 본다 하더라도 '주체'인 남성은 존재하지도, 존재 할수도 없다. 존재는 타인의 욕망을 욕망 하니까. 남성은 여성의 욕망을 욕망하는 타자적 존재다. 여성이 남성에게 성욕과 애욕으로 대상화 되었듯 남성들도 여성에게 있어서 물욕과 안위 욕구를 해소시켜주는 하나의 수단이였던 셈이다. 여성들은 이에따라 남성을 자신의 방패막이와 돈지갑으로써 철저하게 이용해왔다.

페미니즘의 문제점은 이렇게 남자다움이란 성 고정관념을 만들어온 여성에 대해서 책임을 전혀 묻지않는 이중잣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를 돈지갑 처럼 생각하는 일련의 잘못된 풍토, 데이트 비용과 집값의 배분 문제를 비판만 했다하면 '찌질이' 라며 역설적이게도 '남자답지 못함'을 비꼬지않는가? 그들 논리대로라면 자신들은 성격이 지랄맞고 조숙하지 못하기에 '여자답지 못하다' 라고 봐도되나?

페미니스트들의 편협하고 썩어빠진 이중잣대와는 달리더이상 '대상화'의 문제는 비단 여성만의 문제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 아이돌의 성상품화를 비난하던 어떤 여성 네티즌이 재범오빠의 '찌찌파티'를 찾아대는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지적한 남성들의 목소리는 더이상 찌질한것이 아니며, 소위 "여성들의 포르노"라 불리는 드라마와 각종 매스미디어가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자극 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는 남성들의 목소리도 지극히 당연한것이다. 남자들도 더이상 똥차남과 벤츠남으로 평가 받기 싫다. 키가 작다고해서, 소심하다고 해서, 돈이 없다고해서 무시받기도 싫고 남자답지 못하다, 찌질하다, 자지 떼라 라는 이야기를 듣고싶지도 않다. 남자이기 이전에 내 존재로써 감정을 온전히 표현하고 싶다.

나아가 젠더 문제 전체도 마찬가지다. 젠더 억압에 대한 논의를 오로지 '여성'에게만 포커스를 맞춘 페미니스트들은 미국의 남성해방운동가 워렌 패럴 박사의 일갈처럼 '절름발이'에 불과할 뿐이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젠더 스테레오 타입의 분명한 희생자였던 남성들의 목소리, 영화 <국제시장>의 덕수처럼 가족을 위해 한평생 희생해오신 우리시대 아버지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라! 남자들이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더이상 단순한 징징거림에 불과한것이 아니다! 엄연히 남성들이 희생하는 문제인 군병역 문제를 여자들이 피해받았다며 억지주장을 펴는 남윤인순은 물러나라! 

아울러 이 전통적 성역할에 대한 해방의 논의도 비단 어느 한쪽만을 이야기해선 풀릴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하고싶다. 우테프레베르트 박사의 말처럼 남성 스테레오 타입과 여성의 그것은 상호간의 지시속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있기 때문이다. 나약한 여성의 이미지는 그녀를 수호하는 강직한 남성의 이미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영화 <레옹>에서 레옹은 마틸다의 등장 이전까지는 그저 살인청부업자 라는 미천한 존재에 불과했다. 그러던 그가 마틸다를 부름을 받고서 연약한 소녀를 보호하는 '진정한 남자'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여성이 수동적이고 나약한 이미지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선 목숨을걸고 자신들을 수호해왔던 이땅의 모든 레옹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작업이 반드시 병행되야만 하는것이다.

따라서 나는 이렇게 주장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는 만들어진 존재다. 남성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세상의 모든 절름발이 페미니스트들이여! 물러나라!"





++ 마지막으로 필자는 페미니즘만이 성평등의 잣대라고 우겨대는 절름발이 페미니스트들과 또 그렇게 알고있는 대다수 여러분들께 남성학(men's study)과 남성운동 즉 매스큘리즘(masculism)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실제로 이 남성학 분야는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연구 성과도가 상당히 높기도 합니다. 그와 관련한 저서 몇개를 추천해드리고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남성학 입문 - 이토키미오, 
남성학과 남성운동 - 조정문, 이의수 외 공동저
페미니즘에 대한 남성학과 남성운동 - 정채기, 한지환, 사사키 마사노리
남성의 역사 - 토머스 퀴네 외 공동저
남자의 이미지 - 조지 L.모스
기사도에서 테러리즘까지 - 리오 브로디
남자만의 고독 - 로버트 블라이
548일 남장체험 - 노라 빈센트
남자만세 - 워렌 패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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