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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받아들이는 정신
게시물ID : society_4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키니워리어
추천 : 3
조회수 : 91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0/09 13:05:30
희극도 비극도 없는 시대, 소설은 과연 독자에게 가닿을 수 있을까. 
매일같이 팩트 체크를 해야 하는 시대, 팩트 따윈 없는 소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는 말했다. 
“작가는 팩트를 확인하고 인용할 근거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대신하여 ‘잘 느끼는’ 사람” 이라고.
.
.
.
중략



Q 예전에 남성 집단과 어울리는 걸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출연진이 모두 중년 남자예요. 어쩌면 ‘꼰대’ ‘아재’ 소리를 듣기 너무 좋은 조합일지 몰라요.


A 그렇죠. 어쨌든 저도 한국에서 아저씨가 됐단 말이에요. 최근 들어 페미니즘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요. 
문학계 이슈이기 때문에 한국의 많은 남성 작가가 읽고 있을 텐데요. 21세기 한국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페미니즘에 맞춰 제가 살아온 인생을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어요. 
대세라는 걸 떠나 페미니즘은 옳아요. 
옳은 흐름이에요. 
인권은 동의하고 동의하지 않는 문제가 아니에요. 
유엔이 동성애자와 성전환자들의 권리를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잖아요. 
이건 합의를 한 거예요. 
합의를 했으면 닥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닥치고 받아들이는 정신,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닥치고 받아들인다? 이런 태도를 갖는 게 쉽지 않잖아요.


A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면 여전히 주저하는 부분도 있고, 이건 좀 과하지 않냐고 말하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는 기득권자이기 때문에 바보일 수 있거든요. 
모르는 거예요.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한도 안에서 생각하니까. 
이해가 안 된다고 틀렸다고 생각하는데, 아닐 수 있거든요. 
저는 밤거리를 돌아다닐 때 걱정을 안 해요. 
누구한테 잔소리를 듣는 일도 없고요. 지금까지 이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로 살아본 적이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있어서는 모른다고 가정하고 시작해요. 
개그우먼 김숙 씨가 윤정수 씨에게 말했잖아요. “남자가 좀 조신해야지.” 
40, 50대 남성들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조신함이 아닐까 싶어요. 
조신하게 삼가는 태도, 비단 우스갯소리만은 아니에요.






월간 채널예스
2017년 6월호
소설작가 김영하 인터뷰 내용中





전체 인터뷰 내용중 일부를 가져온 것이니 전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출처를 확인하세요




방송을 통해 알게되면서 해박함과 유연함에 놀랐었는데...

늦게라도 형생각을 알게되어 다행이야

서점에 들러 형이 쓴 책 한번 사서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만하고 실천에 옮기지 않은 나의 게으름에 오늘은 감사함을 느끼네... 
출처
http://ch.yes24.com/article/view/3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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