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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에 휠체어만 나타나면 인상 쓰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 부족한 한국
게시물ID : society_4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마스
추천 : 0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1/02 02:57:03
한국은 시내에 휠체어를 탄 사람을 거의 볼 수가 없다.
신기하다. 다들 어디에 있는 건가. 정답은 시내에 나오지 않거나 못하는 거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서 한국의 장애인들은 훨씬 공공장소 이용을 못 하고 있는 느낌이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가장 신기해 하는 것 중 하나가, '왜 장애인이 이렇게 안 보이냐'라는 게 반증해준다.
그들은 자기 사는 집 주변밖에 나오질 못 한다

1.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휠체어 등 장애인에게 최우선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인데,
사실상 일반시민들이 이용을 하고 있다. 물론 일반시민도 이용할 수 있지만,
주변에 휠체어를 탄 사람이 보인다면, 일반인들은 양보를 해주는 게 당연한 거다.
얼마 전 아줌마들 등등 대다수가 지하철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그 때 전동 휠체어를 탄 분이
빈 공간에 들어가려고 하다가 그만 안에 있던 아줌마 다리를 좀 찍었나보다.
아줌마는 인상을 팍 쓰고 그 장애인에게 뭐라고 했는데, 내가 다 기분이 나빴다.
휠체어가 보인다면, 그 엘리베이터에서 나와서 자리를 내주고 양보하는 게 기본이다.
이 기본이 전혀 안 돼 있다. 시간이 됐다면 그 아줌마한테 뭐라고 할 수도 있었다.
지하철 엘리베이터의 공간이 턱없이 좁은 것도 문제다. 거의 휠체어 1개와 동반자 1명 정도밖에 들어가지 못 한다

2. 버스를 타는데 두 다리 없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대기하고 있는데, 버스기사가 은근슬쩍 못 본 척 문을 안 열어준다.
그 장애인도 이런 일이 일상인지 화가 났는지 '문 열어달라고!' 라고 소리질렀다.
그래서 내가 '열어달라는데요?' 라고 기사한테 말했더니, 그때 뒷문을 열어주고 버스를 기울여서 작동을 시키려는데,
작동할 줄을 모르는 건지, 작동이 고장난 건지, 기사가 한 5분을 넘게 해매고 있었다.
승객들도 물론 당연히 배려를 해줘야 하니 처음엔 기다렸는데,
기사 분이 너무 대처를 똑부러지게 못 하는게 느껴져서
자꾸 시간이 지체되니까 승객들도 짜증이 났고 절반 이상의 승객들이 버스에서 내렸다.
뭐라고 확실하게 그 장애인 분에게 "죄송한데 작동이 고장난 거 같다 다음 차를 타라" 라고 말을 하든가,
그러지도 못 하고 혼자 중얼중얼 대고만 있어서 너무 답답해서, 그냥 잘 말씀드리고 운행하시라고 했다.
그랬더니 기사가 하는 말 "아 또 안 열어주면 신고한단 말이에요" 라고...
그랬다. 그 기사는 못 태워줘서 미안한 거, 작동이 안 돼서 양해를 구할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신고 당하는 게 더 걱정이었다.
이러나, 저러나, 여러모로 기분이 나빴다.
작동할 줄 모르는 또는 작동이 안 되도록 관리 하나 안 하는 그 버스업체도, 그 버스기사의 마인드도

3. 불과 저 일이 있은지 바로 다음 날의 일이다. 그렇다. 이런 일은 참 흔하다.
사람이 다소 많이 탑승한 지하철 2호선이었다. 전동 휠체어를 탄 나이 지긋한 여자분이 타려고 한다.
문이 열렸는데 사람들 공간 안 준다. 일부러 가만히 있거나 못 본 척 하거나, 한 젊은 여성분은 대놓고 표정에 짜증이다..
느리적하게 비켜주니 그제서야 들어왔다. 이거 신도림 가는 거냐고 묻는데도 답변이 한 3초 후에 온다
난 그 짜증나는 표정을 보여주던 여자분한테 좀 화가 났다. 그래서 정말 뭐라고 한 마디 해주고 싶어서 쳐다봤더니
되려 날 왜 째려보지 싶은 표정으로 날 쳐다보길래, 싸움 일으키지 않는 게 나은 거 같아서 또 괜한 오해 사기 싫어서 조용히 마무리했다

지하철 계단에 휠체어를 태워서 작동시킬 수 있는 시설이 다 있던가? 관리는 잘 되던가?
아니 사실 난 30여년 서울에 살면서 지하철 계단에 휠체어 태우는 장치가 작동되는 모습을 딱 한 번인가밖에 본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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