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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음주의] 오사카 경찰 7번찌른 후 권총 뺏어서 튄놈
게시물ID : society_50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사카직딩
추천 : 1
조회수 : 6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6/17 22:30:58

기사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는 사건입니다만. 정리해서 올려드립니다. 

2019년 6월 16일 오전 5시 40분경. 

20세기 소년에도 나왔던 태양의 탑과 오사카 건담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 스이타 시의 한 파출소에서 사건이 벌어집니다. 
22222.jpg

이 놈이 태양의 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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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이 오사카 건담입니다. 엑스포 시티라는 곳에 있고 
일본에서 가장 화면 큰 아이맥스 관+일본에서 가장 큰 관람차 오사카 휠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죠

이른 새벽, 파출소로 전화가 한통 걸려옵니다. 

ㄸ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경찰 : 네, 센리야마 파출소입니다.

??? : 여기....xxx 번지 xxx인데, 빈집털이가 든것 같습니다. 

경찰 : 네? 어디라구요? 알겠습니다 바로 출동하겠습니다. 

당일 근무자는 총 3명. 

신고를 받고 그 중 2명이 출동을 하게 됩니다. 

1명은 파출소에서 비상대기로 남아 있게 되죠. 

2명이 출동 나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5시 30분경... 사건이 일어납니다. 



003.jpg

이 파출소 코앞에서 말이죠. (피를 지운 흔적이 아직도...)

혼자서 근무하고 있던 경관에게 갑자기 다가와서 부엌칼로 7차례 찔러댑니다. 

당시 근무하던 경관은 26세의 남성으로, 의무적으로 입어야 하는 방검복을 착용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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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하복보이시죠. 저런 타잎입니다. 

문제는 범인이 찌른 곳이 가슴이나 복부가 아니라 

'절묘하게 방검복 방어부를 벗어난 왼쪽 팔+겨드랑이 부였습니다.'

7차례나 경관을 찌른 후 범인이 행한 행동은 경관 허리 홀스터에 고정되어 있던 권총을 빼내가는 것.

실탄이 5발 장전되어 있던 리볼버식의 권총이었습니다. 

경관은 의식을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저항하려 했지만 순식간에 당한 공격으로 심각한 출혈과 쇼크로 실신지경에 이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관은 곧바로 발견되었습니다.

부엌칼이 왼팔에 박혀있는 채로 말이죠 

즉시 구급차로 이송되었습니다만, 하루 지난지금까지도 의식불명상태입니다. 

사건 발생 이후 피해 경관이 병원 이송된 직후 스이타 및 오사카 부 경찰은 초 비상사태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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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본부 바로 설치하고 스이타 시 뿐만 아니라 부경까지 초 긴급 사태로 취급하여 범인이 일정범위 이상 도망 가기 전에 잡아낼 각오로 달려듭니다. 

아예 방송으로 "총기를 탈취하여 도주중인 범인이 있으니 가급적 집밖으로의 외출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방송을 해대면서, 

반면으로는 언론과 협조하여 범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사진등을 대대적으로 뿌려버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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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뉴스에 나온 사진입니다. 

범행시각 몇시간전부터 파출소 근처CCTV에서 확인된 사진인데, 파출소 주변에서만 8번 포착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범인에게 초상권 없다 이새끼 잡아 !!!!하면서 어제 아침에 바로 이 사진 대대적으로 tv에 뿌려지더군요 ㄱ-;;;

이 사진이 뿌려진 후, 어제 하루동안은 아무일 없이, 범인도 안잡히고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반전이 생기네요.

결정적인 제보 세가지가 접수됩니다. 

1. 범행을 저지른 범인은 등산복 가게에 가서 옷을 사서 갈아입게 됩니다. 
   이때 범인이 나간 후 가게 주인이 경찰에 제보를 합니다 
   '손에 피가 묻은 남자가 옷을 사서 갈아입고 나갔다' 고 말이죠

2. 범인은 이후 캠핑 용품점, 편의점 등을 전전하면서 산에서 필요한 듯한 준비를 해서 나갑니다. 
   '가게 CCTV에 범인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역시 신고가 접수됩니다'

3. 이런 신고도 접수됩니다. '범행을 저지른 것이 내 아들인 것 같다' 라고 말이죠.....
 
상기 신고를 바탕으로 경찰은 수색작업에 들어갑니다. 스이타 시에서 어느정도의 범위를 두고 갈 수 있는 '산'을 위주로 말이죠. 

그리고 2019년 6월 17일 오늘 아침. 

스이타 시의 옆동네라고 할수 있는 미노오 시의 한 산자락에서 범인이 발견되었고 즉시 체포되었습니다. 

5발의 총알이 들어있던 권총에는 4발의 총알밖에 남지 않았으며, 아직 1발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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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골프 연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33세의 남성이었습니다. 

이 범인은... 이전에 '자위대 복무' 했던 경력이 있었습니다. 

사내에서는 그냥 조용하고 지각결석없이 일 하는 성실한 청년이었다고 합니다. 

장애인 수첩을 소지한, 정신쪽 병력이 있는 사람이라고는 합니다만 아직까지 상세한 동기는 불명입니다. 

오사카 G20이 몇주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하면 초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만, 

지역 주민, 미디어, 경찰의 협업으로 신속하게 해결된 사건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래저래 오사카 살고 있으면서 불안한 사건이 많네요.

2018년 6월에도 비슷한 권총 탈취사건이 있었는데 그때는 공사장에서 일하던 사람 한명이 총맞고 사망했었는데..
이번엔 피해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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