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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넘어‥'생성형 AI'의 시대
게시물ID : society_6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아on오유in
추천 : 3
조회수 : 14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3/02/26 16:51:45

 

매주 수요일 오후 3시가 되면 68살 오하경 씨에게 어김없이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전화는 인공지능, AI가 걸었습니다.

<저번에 팔 아프시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좀 어떠세요?>
"지금도 팔이 조금 아프긴 한데 이번 주 토요일 병원에 가보려고 합니다."
<그러시군요. 병원에 가셔서 치료 잘 받으시고 얼른 나으시길 바랄게요.>

다음 주에 AI는 오씨에게 병원은 잘 다녀왔는지 물을 겁니다.

입력된 질문과 예상된 답변에 대한 대응만 가능했던 기존 서비스와 달리 과거 통화 내용까지 기억해 대화를 이어가는 서비스, 네이버가 개발한 AI '하이퍼클로바' 기술 일부입니다.

 

[오하경/부산 사하구]
"<사람이 전화하는 건 아니잖아요?> 나는 아직 그런 걸 못 느껴봤는데요. 전화 오면 '밥 잡수었나?' 이런 말이 좋더라고요."

부산 사하구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혼자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 250여 명에게 AI가 일주일에 한 번씩 안부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직원 10여 명이 하던 일이었습니다.

광고 카피도 AI가 만들어냅니다.

공기청정기, 필터식, 숯 탈취 필터, 스마트폰제어라는 키워드들을 입력해서 광고 문구를 요청했습니다.

 

편리하고 위생적인 공기청정기!


다른 문구를 요청해보자, 공기청정 기능과 초절전기능으로 실내공기를 상쾌하게~


라면서 내용을 바꿔줍니다.


카카오가 개발한 코GPT를 활용한 기술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두 가지 기술 모두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AI입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챗GPT는 언어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기술인데 입력된 데이터로 질문을 분석해 답하는 기존의 '분석형AI'보다 진화된 기술입니다.

미국의 생성형 AI '달리'는 텍스트를 그림으로 바꿔줍니다.

'우주를 여행하는 고래'를 입력했더니 10초도 안 돼 그림 4장을 뚝딱 그렸습니다.

[장병탁/서울대 AI연구원장]
"생성형은 강아지 그러면 강아지 사진을 생성해줍니다.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거죠. 나름대로 머릿속에서 재구성을 해서 그걸로 글을 써주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을 '점토' 방식으로 바꿔달라고 입력하면 AI는 자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요구한 형식으로 바꿔줍니다.

전 세계 빅테크업체들이 앞다퉈 생성형 AI 개발에 뛰어들면서 2030년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보다 10배 커질 전망입니다.

 

 

 

 

 

지난달 데뷔한 아이돌 '메이브'.


AI가 만들어낸 가상인간 걸그룹입니다.


뮤직비디오는 3주 만에 1천400만뷰를 넘어섰습니다.


은행과 홈쇼핑 홍보사원에 뉴스 진행자까지, AI가 만든 가상인간은 이미 우리 생활 전반에 익숙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AI는 이제 형체를 넘어 실제 창작물. 컨텐츠 영역까지 진출했습니다.


"24시간 난 어쩜 1초도 쉰 적 없죠. 친구를 만나도 술을 한잔하더라도 나는 그대 생각뿐이야."


경쾌한 리듬에 깔끔한 선율, 악기들의 화려한 앙상블까지.


가수 홍진영 씨가 부른 이 곡은 인간이 아닌 생성형 AI가 작곡했습니다.


대형 서점의 시집 코너에 꽂힌 시집 한 권


'각각의 별들은 모두 다른 시간에서 온다', '시간이 흐르고 너의 얼굴이 나의 별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시인은 시아.


시를 쓰는 아이 카카오가 개발한 인공지능 AI입니다.


[박채빈]

"<사람이 만든 게 아니고 AI가 쓴 시예요.> 진짜요? 무서워요. 글을 이렇게 잘 쓰는 것도 무섭고…"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의 로비.


8미터 높이의 디스플레이에는 다양한 색상의 물감이 마치 파도를 치듯이 휘몰아칩니다.


미술관에 전시됐던 200년간의 작품을 AI가 해석해 만든 작품입니다.


창작의 영역으로 넘어간 생성형 AI는 예술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직업으로서의 예술가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분석형 AI인 알파고가 화제가 됐을 당시만 해도


예술 분야는 자동화 대체 확률이 가장 낮은 직업 1~7위를 차지했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다시 조사한다 해도 그때와 같을지는 의문입니다.


[권혁주/한국웹툰작가협회장]

"인공지능이 계속 그림을 학습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내 동의 없이 내 그림이 혹시 학습되고 있는 게 아닌가 거기에 대한 불안감도 있는…"


지금 예술가들의 창작을 보호해주는 건 저작권법입니다. AI가 만든 노래와 시집은 저작권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오영진/서울과학기술대 융합교양학부 초빙조교수]

"이 문제를 사회적으로 합의해야 합니다. 기술 전문가, 예술 전문가 혹은 저작권과 관련된 그런 법률 전문가들이 다 모여서…"


AI의 창작물은 '논리'를 뛰어넘는 역설과 반어, 넌센스 같은 인간의 창작과정에서 만들어진 감동을 대체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남깁니다.


반면에 AI의 창작물이 보호받지 못한다면 AI산업 발전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논란도 이미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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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수단으로 삼을 생각을 하던 시대에서 인간이 AI의 수족이 되는 시대가 되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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