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컨닝하는 놈 F맞게 한 썰~
게시물ID : soda_1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민재판
추천 : 20
조회수 : 6899회
댓글수 : 76개
등록시간 : 2015/09/18 08:24:03
지금 정신이 없으니 음슴체.

우리과..지방국립대 이지만, 그래도 학점은 뭣같이 주기로 소문난 대학이라.
학생들이 장학금 받으려 눈에 불을켜고 있는 시점이었뜸.

그러나 진짜 작년 과차석한 여자(이하 그년이라 칭함)학우가 컨닝으로 장학금을 탔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음.
순간 빡침! 밤새서 공부하고, 리포트 열심히 써냈던 내가 아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학우가 한단계 낮은 등급의 장학금을 받아버림.
더 웃긴건, 그 년때문에 장학금 아깝게 노친 학우들이 진짜 열냈음.

어떤 년인지 얼굴한번 보자 했는데, 역시나 남의 장학금과 학점을 훔친년 답게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다니고 있었음.
눈썹화장을 찐하게 하고, 늦여름인데도 머리를 길게 양갈래로 늘어뜨렸는데, 마치 101마리 달마시안의 마녀같은 모습으로 보였음.

출첵만 하고 수업째기가 일상이었던 그녀...

교수가 써내라는 리포트도 다른 학우가 준비해 놓고, 과방에 놔두고 간 자료를 그냥 복사해서 수월하게 리포트까지 해결했던 그녀~
남들이 다 재수없다고 욕했지만, 항상 꿋꿋하게 고개들고 다니던 그녀였는데...

때는 2학기 중간고사가 있던 시절...

나 역시 시험전날 마셨던 알콜의 영향과 아침에 해장용으로 먹었던 라면의 뒤섞임으로 속이 너무나 괴로웠고,
그로인해 시험문제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서..
전날 닭꼬치 집에서 나오는 은은한 술의 유혹에 너무나 쉽게 무너졌던 나의 이성을 욕하며, 
잠시 하늘을 향해 눈을 감고, 다시 안타까운 한숨을 내 쉬면서 고개를 숙이던 순간..

타짜의 고니가 봐도 놀라울 정도의 밑장빼기 실력과 밑짱빼기는 소리가 다르다는 타짜의 말은 마치 거짓이라는 듯이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컨닝페이퍼와 시험지를 앞뒤로 바꿔가며 글쓰던 놀라운 스킬을 시전하기 시작하는 그녀를 보게됨.

이미 이번 중간고사 학점이 날아가는걸 시험장 들어간지 불과 5분만에 깨달았던 나는
정의를 실현하기는 개뿔!!! 혼자서 죽을 수는 없고, 어떻게든 내 밑에 한명은 깔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어차피 상대평가이니 되도록이면 모든 학우가 시험을 망치기를 간절기 기도하고 있던터라.

한명이라도 끌어내려야 한다는 물귀신 정신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기 시작함.

타이밍을 잡고 있을 순간.

역시 그년이 밑장을 빼서 열심히 적기 시작함.
나~ 말없이 조교만 계속 처다봄.
조교랑 눈이 마주침.
조교가 시험지를 바꿔달라는 뜻인가 싶어서 시험지를 가지러감.

내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듬.
조고갸 다시 날 보더니 입모양으로 '왜?'라고 함.

난 조교눈을 2초간 말없이 바라봄.
조교도 무슨일인가 하고 나하고 아이 컨택을 함.

그리고 천천히 시선을 그년쪽으로 돌림.
조교도 천천히 그년쪽으로 같이 돌아감.

우리둘이서 아무말 않고 그년을 보고 있었는데.
그년은 정신없이 뭔가를 보고 쓰기 시작함~ㅋㅋㅋㅋㅋ

조교는 나를 바라보더니 아무말 않고, 고개를 한번 끄덕거림.
나 역시 끄덕끄덕함.

조금 있다가 쫙쫙~ 하면서 시험지가 찢기는 소리가 들리고,
"나가!!!!!" 라고 외치는 조교의 사자후가 들려옴.
한번만 봐달라고 이야기 하는 그녀의 애원이 들리지만, 조교는 다시 '나가라고!!!!'하는 사자후를 다시 시전!

좀있다 복도에서 '시발 시발 으허허어엉' 하면서 우는 소리가까지 들림.
난 혼자서 키득키득 거리면서 좀 있다가 나갔음.

그 시험에서 F가 두명인데 그중에 한명이 나 였던거....ㅋ

마무리 어떻게 하지??? 여튼 나쁜짓 하지마삼!

출처 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