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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빠진 사이다) 죽겠으면 나가죽으라고 소리질렀던 썰
게시물ID : soda_2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oooooooonha
추천 : 15
조회수 : 2404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5/08/12 1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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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몇달 전 일입니다.
사랑니가 깨져서 발치를 급하게 해야하는데, 먹고 있는 약때문에 치과 치료를 받으려면 반드시 입원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 피와 관련된 약이라 까다로웠음.)
이미 입원 전부터 반쯤 짜증났던게, 다니던 병원이 꽤 멀었는데(부천) 집 근처 국립대 병원에서 진료거부를 당해서 부득이하게 부천까지 가서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어쨋든 발치는 성공적으로 했던 날이었습니다. 
같은 병실(6인실)에 새로운 환자가 들어왔는데, 중환자실에서 올라올때부터 계속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던 개저씨였습니다.
왜 개저씨라고 부르냐면, 간호사가 만만했는지 간호사랑 하루에 열댓번?은 싸웠거든요. 
아프다고 소리지르고, 진통제 안준다고 소리지르고, 약 안준다고 소리지르고, 약주면 준다고 소리지르고
그러면서 맨날 죽겠다 아프다 소리지름. 

그 아저씨가 들어온 첫날, 둘쨋날은 뭐 수술 직후에는 아프니까 신경질 낼수도 있지 했는데 한 3일째 되니까 제 멘탈이 유리멘탈이 되가더군요. 음악을 헤드폰으로 들어도 헤드폰 속으로 소리가 다 들어오니 말 다했죠.
같은 병실에 있는 다른 환자들도 서서히 빡쳐가는 중이었습니다.

그 아저씨가 들어온지 4일째 되는 날이었는데, 
또 죽겠다 죽겠다 소리지르다가 간호사가 오니까 간호사랑 맹렬히 싸우더군요. 
주사(아마 인슐린이었던듯)는 안맞는다고 난리, 어지럽다고 난리, 그래서 빈혈제 주니까 안먹는다고 난리(살려줘도 ㅈㄹ...), 약 갖고오니까 아까 준 약은 뭔데 이 약은 또 뭐냐(들어보니까 하루에 4번 먹는 약인듯.. ) 이러고 있음. 
결국 간호사가 질려서 포기하고 나가는데, 커튼을 안쳐놨더군요?? 
꼴도보기 싫어서 화장실 가는길에 커튼을 치고 나가니까 
보호자인 아줌마가 따라나와서 커텐을 왜 치냐고 난리를 치는겁니다 
그래서 시끄러워서 그랬다고 하니까 뭐가 시끄럽냐고 핏대를 올리시더라구요 


저 아저씨때문에 시끄러워 죽겠다  병원에 안아픈사람 어딨냐, 아픈거갖고 유세좀 떨지 마라
안아프면 퇴원하든가, 죽겠으면 걍 나가죽던가 좀 조용조용히좀 하라고 밤새 내내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겠다고 


아줌마가 깨갱하시더군요 

그 다음에 간호사가 약 갖고오는거 봤는데 이젠 아무말 없이 먹음 ㅋㅋㅋㅋㅋ 
전 다행히 의사가 이제는 퇴원해도 된다는 말을 듣고 다음날 바로 튀어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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