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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게시물ID : soda_38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카엘
추천 : 30
조회수 : 3003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6/06/17 17: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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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인 학생입니다.

오늘 기말고사 시험을 보고 기분좋게 고기를 먹으러 왔습니다.

룰루 하면서 고기를 집고있는데 옆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여기 간장소스는 어디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허리도 굽으시고 손도 떨고계시길래 그 왜 양파소스에 간장소스 섞어서 먹는거 있잖아요??

그걸 같이드시던 할머니꺼까지 만들어서 자리에 가져다 드렸습니다.

할아버지께서 괜찮다고 자기가 하겠다고 하시는데 손도 험한일 하신것처럼 엄청 투박하신 손이셨어요.

그래서 괜찮다고 하면서 가져다 드리곤 고기를 먹는데 생각해보니까 그게 간장이 맞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ㅋㅋㅋㅋ

그래서 맞는건가? 잘 잡수시고 계시나 하고 곁눈질로 계속 봤는데 잘 드시는걸 보고 다행이라 생각하며 다시 고기에 집중하려는데 할아버지 입으신 옷이 국가유공자+참전용사 마크가 달린 옷이더라구요.

그제서야 이해가 갔습니다. 할아버지 손이며, 허리며 힘들어보이신 이유가요.

속으로 감사해하며 고기먹다 떨어져서 더 가지러 가는데(아 무한리필 집입니다!)

커피자판기 앞을 가만히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커피드시려나 하고 커피 뽑아드릴까요? 했더니 커피는 안먹는다고, 나는 팥들은거 먹는다고 자리로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밖에 잠깐 나가서 팥빙수 2개 사서 들어왔습니다.

바로 그자리에서 드리면 할아버지 무안하실까봐 잘 가지고 있다가 계산하고 나가실때 따라나가면서 팥들은거 사왔다고, 날도 더운데 드시라고 하면서 드렸습니다.

혼자 부끄럽고 쑥스러워서 감사하단 말 못하고 그냥 조용히 드리고 들어왔네요ㅠㅠㅠㅠㅠ

아 말씀드릴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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