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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어이가 없어서 ㅋㅋㅋ(글 길어요ㅠㅠ)
게시물ID : soda_3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선의국모
추천 : 26
조회수 : 4578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6/07/02 06: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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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른조금 넘은 팔개월차 임산부에요
몇년간 참다 참다 못견디고 자르고 연끊어서
행복해서 글써봐여 편의상 음슴체 쓸수도있어요ㅠㅜ
친구는 그애라고 친할게여. 

지금부터 말할 친구는 예쁘장하고 마르고 청순하게 생겨
남자들에게 인기도 많고 스스로 잘 알고있는 애에요.
이 애랑은 거의 팔년가까이 알고 지냇는데 
팔년간 연락하거나 만나면서 단 한번도 빼먹지 않고
듣게되는 말이 있었어요.

"나 요즘 살찐거같아"
"(누가봐도 자기보다 안예쁜 자기아는 여자사진 보여주면서)
얘가 나보다 낫지않아?ㅠㅠ아 나도 성형좀 해야겠다"
"나 요즘 살쪄서 몸무게 42정도 나가는거같아..(키165정도?)"
"니가 보기에 나 어때?살 많이쪘지 아 다이어트 해야되는데"
"남자친구가 나보고 예쁘다는데..내가 보기엔 내가 못생긴거같아
니 생각은 어때?나 예쁜편이야?"
"(밥을먹으면서) 아 이렇게 먹으니까 살이찌지..
니가봐도 나 너무많이먹지?(밥 반공기 먹고 배부르다 하는애임)"

등등..처음엔 니가 더 예뻐, 응 너 날씬해 예뻐~
너보고 살이 쪘대?너보고 못생겼대?지는??야 니가 훨 나아
넌 좀 더 먹어도 돼 살찐거 잘 모르겠다 이런 대답들을
진지하게 들어주며 진지하게 얘기해주곤 했죠.
(그애가 자기 지인들 돌려깔때는 듣기싫어서
나중엔 응 저사람이 더 매력적이네~그러니까 그만물어라고도
해봤는데 소용이 없었어요.웃긴게 그애
지인들중에 그애보다 예쁜 사람도 있는데 그 사람들 사진으로는
누가 더 낫냐고 절대 안물어봄.)


 
 
그때 나를 내가 만날수만 있다면 머리털을 다 쥐어뜯고싶음
진심.

시간이 흘러 흘러 친구라고 생각했고 정말 친한친구라고
여기고 있던 제게 날벼락이 떨어집니다.

그 애는 자기 다른친구들과 저를 같이 절대 못만나게 했어요.
그 이유를 한번쯤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ㅋㅋㅋㅋㅋㅋ

그 애랑 그애의 친구를
(일전에 사진으로 보여줬었음.얘가 나보다 낫지?의 인물중 하나.
그런 사진 보여주면서 얘기한게 한두번이 아님)
우연히 동네 카페에서 마주침.
인사하고 전 혼자 요거트스무디 사러온거라
잠깐 합석을 하게 되었음.

근데 그 애가 좀 안색이 어두워 지면서
왠지 안절부절 못하더니 자기 음료를 엎지름.
샌들 신고 있었는데 샌들이 다 젖어서
화장실가서 씻고 닦고 오겠다고 하고 감.

사진으로만 봤지 처음보는 사람한테는 낯을 가려서
둘다 아무말 없이 있다가 그 애의 친구가 혹시...이러고
운을 떼길래, 네? 이랫더니 ㅇㅇㅇ씨 맞냐 묻더라구요.
그래서 맞다고 하니까 자기가 꼭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지금은 그애도 있고 해서 그애랑 헤어지고 연락을 주겠다길래
전화번호를 알려줬어요. 

그날 저녁 8시가량쯤 연락이 왔는데
혹시 그애한테 자기얘기 들은거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달라길래
무슨말을 하는거냐 물었더니

 그 애 핸드폰에 사진보는데 카톡 캡쳐가 있었다.
그건 나랑 카톡한 내용이었고 그걸 ㅇㅇㅇ씨께 보낸것도
같이 캡쳐가 돼 있었다. 
솔직하게 말 해주시면 안되냐.
나도 솔직하게 말씀 해드릴테니 부탁드린다 하고
얘기를 꺼내시는데...
세상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에 대한 온갖 험담은 다 하고 다녔더라구요
그 친구분께도 제사진 보여주면서 비교질 물어봤고
혼전임신한거 더럽다고 한것과 얘는 살집도 있으면서
다이어트도 안하고 이렇게 게으른애는 처음본다면서
어울리기 싫은데 끊임없이 연락오고 귀찮게해서
어쩔수 없이 만나주는거다.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분명 내가 그애한테만 말한걸 그 친구분도 알고 계시길래
확실한 증거고 나발이고 화가나서 그 친구분께도
그애가 그 친구분에 대해 막말한것들을 말해드렸어요

그리고 셋이 단톡방 만들어서 그애한테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너랑 오래알았고 지금까지 친구로 지낸 정을 생각해서라도
제대로 말해달라고 했더니 



이거 하나 치고 방을 나갓어요.
그리고 카톡차단,전화 수신거부,sns차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고 진짜 뭐 이런걸 그동안 친구로 생각했나 싶어서
화를 억누를수가 없었는데 마땅히 풀데도 없고해서
그 일이 있고 일주일정도 화난 상태로 있었어요.

그리고 그제 오후
마트에 장보러 가는길에 딱 마주쳤어요.
절 보고 당황하더니 빠른걸음으로 지나치려고 하길래
팔 딱 잡고 얘기좀 하자했더니 놓으라고 난리치더라구요
(저 여자치고 악력이 좀 쎈편..)
그래서

그래 그럼 그냥 서서 들어라
너 그 친구분한테 내얘기 왜 그런식으로 했냐
너랑 나랑 팔년을 넘게 알아온 친군데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말을 해봐라 라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아니 뭐 없는말 지어서 한것도 아니고
너 혼전임신한거 맞잖아 나 그거 더럽더라 
그리고 넌 애가 다이어트도 안하고 진짜 싫었는데
내가 친구가 없어서 어쩔수없이 너 만난거고
이제 볼일 없으니까 봐도 아는척 하지마

이렇게 말 했어요.
토씨하나 안틀린건 아니지만 비슷해요.오히려 순화시킨거임..
순간 화낫던것도 가라앉고
아 이제 얘는 내 지인,친구 아니라고 생각 드는순간
참 냉정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말 해줬어요.

야 넌 그냥 답정너야 그리고 넌 친구 없을만해
답이없는애랑 누가 친구를 하고싶겟냐?
너같이 뒤에서 사람 까내리는게 취미고 특기인애랑
어울려주는 사람들한테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라.
심심하면 연락해서 귀찮아 죽는지 알앗던거 너도 알지?
내가 니 연락 일부러 피한적 있다는것도 너 알잖아.
진짜 생각할수록 한심하고 불쌍하다
어짜피 다시는 연락할일 없을거고 봐도 아는체도 안할건데
할말은 해야겠다 싶어서 말하는데.
얼굴만 이쁘면 뭐하냐 머리가 썪었고 인성이 개판인데.
니가 다른 사람들 머리위에서 논다고 착각하지마.
너보다 예쁜 사람들 세상에 널렸고 다 알면서 속아주는거니까
남자 등골 그만빼먹고 일해서 돈벌어.
난 할말 다했고 진짜 두번다시는 아는체도 하지말자.
아!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한다는말 있지?
그거 딱 너 두고 하는 소리니까 집에가서 곰곰히 잘 생각해보고
계속 그렇게 살거면 또 내욕하고 다녀~


이렇게 얘기했어요.
동네가 같아서 언젠간 볼거같아서 연습해뒀던 말인데
냉정하게 생각이 가라앉으니 술술 나오더라구요
그길로 뒤도 안돌아보고 마트로 갓고 신나게
특가세일하는 물품 사서 배달시키고 신나게 집에와서
인터넷 쇼핑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생각햇던것처럼은 마음이 안아프네요
할말 다 해서 후련하기도 하고 
친구를 사귀는건 좋지만 가려서 만나고 제정신 아닌사람은
끊어내야 한다는 교훈도 얻어서 좋아요.
이런 일 또 없게 살고 싶어요. 

나름 사이다고 깨달음을 얻어 사원하니
겸사겸사 오유에 글 써봤어요 ㅋㅋㅋㅋㅋ
혹시나 저만 사이다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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