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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는 진상 대처법(욕설 및 스압 주의)
게시물ID : soda_3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차
추천 : 16
조회수 : 540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7/04 17:34:33
지금 손님도 가족도 음슴으로 음슴체

필자의 집은 모텔을 함. 모텔을 하다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많이 보게 됨.

아가씨 불러달라느니, 지금 돈이 없어서 반값에 해달라고 하는데 지갑에는 만원짜리가 가득한 사람 등.

이제까지는 욕설을 하던 술 먹고 와서 진상을 부리던 손님들에 비해 나이가 어리니까 그냥 넘어감.(27살임)

그런데 나이에 상관없이 진상에는 진상으로 상대하게 되는 계기가 생김.



올해 초부터 장기 방 얻어서 쓰는 사람이 있음. 일용직 노동자에 아내가 정신지체가 있다고 하면서 매번 오면서 자기 사정에 대해 말함.

솔직히 그 사람의 가정사에 대해 관심이 하나도 없음. 그런데 매일 와서 하소연함. 스스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착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그냥 네, 네 하고 듣는 시늉만 함.

그러다가 후배라는 남자를 소개해줘서 방을 하나 더 잡음. 그런데 처음에는 안 그러다가 술마시고 후배라는 사람을 못살게 괴롭힘.



어느날 후배가 못견디겠는지 문잠그고 우리에게 나가서 아직 안 들어왔다 해달라고 함. 나는 그 사람이 고통받는거 보고 OK했음.

조금 있다가 그 남자가 와서 후배 방을 쾅쾅치면서 소리소리 지름. 그 때는 저러다가 지쳐서 다시 방가서 잠들겠지 라고 생각함.

그런데 그 짓을 1시간 넘게 자기 방에 왔다 갔다 하면서 계속 반복함. 그런데 그 사람들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 방 주변에 다른 장기방들이 가득함.

당연히 카운터로 항의 전화오고 나는 그 아저씨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좋게 좋게 부탁함.

그랬더니 카운터로 와서 횡설수설 하면서 "내가 뭐 실수했어? 아무 실수 안했잖아" 이러는 거임. 그래서 지금 다른 사람에게 피해되니 조용히 주무시라고 했음.

그랬더니 "알았어, 병신아"이러고 가는거임. 화가났지만 참았음. 그러더니 또 후배 방 앞에 가서 문을 발로 쾅쾅 차면서 소리 지름.

또 아저씨에게 "하지 말라고요"라고 하니까 또 카운터에 와서 횡설수설함. 그러고 자기 힘 쎄다고 내 손잡고 들어가라 그러다가 막 카운터 안으로 나를 쑤셔 넣으려고 함. 하지만 힘에서 안 밀리니까 내 배를 치면서 "알았어, 새끼야" 그러더니 또 후배 방 앞에 가서 똑같은 행동을 함.

나도 사람인데 욕먹고 맞으면 당연히 화가 나지 않겠음? 그래서 "좀 조용히 하라고!"라고 소리 지름. 그랬더니 카운터로 와서 "뭐 이 씨X새끼야? 나랑 싸울까?" 이렇게 시비를 걸었음.

아까부터 참고 있던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기분이 들었음. "뭐 이 씨X아? 어디서 씨X새끼래 X같은 놈이" 이러니까 나오라고 함.

내가 왜 나감? 어차피 맞아봤자 깽값 줄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때려봤자 CCTV로 녹화되고 있어서 나만 손해인데.

싫다고 안 나간다 했더니 카운터에 있는 창문에 손대면서 "안 나와? 이거 부신다?" 어이가 없고, 기가 차서 그러시라고 그럼 경찰에 신고한다고 함.

그랬더니 자기가 잘못했다면서 창문에 머리를 쿵쿵 박더니 또 다시 또 욕을 함.



이렇게 실갱이 하는 것도 짜증나고 지쳐서 가게 사장님이신 아버지에게 전화 걸어서 경찰에 신고하냐고 물어봄.

그랬더니 동생 남자친구 곧 도착하고, 아버지도 가계 일하시는 분에게 맡기고 온다고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심(길 건너에 5분 거리에 가게가 1개 더 있음)

내가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거 보고 경찰에 신고하는 줄 알았던 그 남자는 카운터 앞에 볼펜으로 찌르려고 위협하며 핸드폰 달라고 함.



그러다가 2분 있다가 동생 남자친구 분이 도착함. 그 분이 웃으시면서 "사장님 왜 그러세요"라고 그 남자에게 다가감. 그랬더니 기가 살았는지 더 난리침.

문제는 남자친구분 직업이 운동계임. 솔직히 말해서 팔뚝이 내 팔뚝의 2배만함. 욕하시면서 바로 제압하시더니 경찰에 신고하시라고 하심.

경찰에 신고하니 그남자는 바로 무릎꿇고 "잘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나를 보더니 또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물어봄.

그 때 우리 아버지도 등장하심. 상황설명 듣다가 내가 맞았다는 말에 멱살잡고 CCTV 있는 곳으로 끌고 나가심. 참고로 우리 아버지 키 180에 몸무게 100이 넘고 정육점을 해서 그런가 근육도 장난 아님. 마치 강철의 연금술사에 나오는 시그 커티스 같은 분임. 젊은 시절 사고도 많이 치셨다고 들었음.

가만히 있음 큰일 나겠다 싶어서 쫓아가서 말림. 아버지가 화가 끓어 올라서 치려는거 말리고 있을 때 경찰 2분이 옴.

1분은 그 남자 잡고 방에 들어가서 이야기하고 나머지 1분은 상황에 대해 물어보시길래 잘 설명해줌.

알고보니 그 부부는 관찰대상자였음. 그러면서 처벌할건지 어떻게 할건지 물어보시는데 아버지가 처벌은 좀 생각해 보신다고 함.

그렇게 경찰이랑 이야기 하다가 경찰들이 다시 돌아감. 그랬더니 조금 있다가 다시 나와서 뭐라 하려는거 힘으로 다시 방으로 들여보냄. 그렇게 3번 정도 반복함.

그러다가 모임에 가셨던 어머니가 급히 돌아옴. 어머니가 상황설명 듣고 계시는데 다시 남자가 나와서 귀를 잡고 끌고 가심. 그 남자는 어머니가 무서워서 반항도 못하고 그 다음부터 나오지도 못함.


그리고 그 남자는 다음날 부터 나를 볼때마다 "죄송해요..." 그러고 있음.



3줄 요약
1. 관찰대상자 부부가 장기로 모텔 방 들어옴.
2. 술먹고 진상부려서 경찰오고 난리남.
3. 180 넘는 남자 3명이 와도 해결 못한 일을 163 되시는 어머니가 한방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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