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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때 사이다 한번 더
게시물ID : soda_41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란도라
추천 : 27
조회수 : 424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8/16 12: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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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전개와 글못씀을 티내지 않기 위해 음슴체로 할께요 (찡끗)

이전글과 마찬가지로 몇년 전 웹디 할때의 일임
다른 경력직도 그런지는 알길 없으나 웹디로 이력서를 올려놓으면
생각지 못한곳에서의 면접제의가 많이 들어옴
그런데 짜증나는건 분명 경력자이며, 희망연봉을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터무니 터어무우니이 없는 연봉을 제시하는 업체가 참 많음
일단 그때 내가 이력서와 포폴과 함께 올려놓은 희망연봉은 2500~3000이였음.

본인은 면접...음.. 좀 좋아함/////
같은 업체의 동향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라고 생각되며
내가 정규직이나 계약직으로 입사를 안한다 하더라도 사람좋고 회사가 괜찮다 싶으면
그후에 연락몇번 하다가 프리로 몇몇의 일을 해주기도 했기에
나의 면접이기도 하지만 내가 상대회사를 알아보고 일거리 주는 업체로 접근이 가능했기에
면접... 좀... 좋아했음... ㅋ

그러다 어느 업체에서 연락옴
자동차 보험회사였는데 첨 들어보는 회사였음
그래서 거절.
그러다 2~3일후에 한번 더 전화옴.
본인의 포폴이 너무 맘에 든다, 정말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 이런 인연 쉽게 끊어내는거 아니다- 같은
전도사님 언변으로 뭔가 호기심을 자극했음
자동차 보험이라는게 굵직굵직한 회사들이 많은데 자동차 보험으로 신생사업이 가능한가..?? 싶지만
호기심을 충족해보자 하는 생각에 찾아감

집에서 버스타기위해 15분을 걸어가고 잘 오지도 않는 노선의 버스를 기달기달하다가 내려서
근방에서 몇번이나 전화를 하고 하고 해서 찾아감(그때는 길찾기 어플같은거 없는때임)

저어어어엉말 낙후된 빌딩 2층에 그 회사가 있었음
여.. 여기가 인천이야?? 싶기도 하고 인천에 이런곳이 있었어??? 싶기도한 싱기방기한 건물
와... 아.. 와.... 하면서 들어감

아.. 사설이 너무 길었음. 역시 난 글을 참 못씀
ㅠㅠ

면접시작. 
워밍업의 대화로 시작함.
어떻게 하다가 웹디를 하게 되었냐 집에서 여기로 출퇴근하기엔 어떠냐 부모님과 함께 살고있느냐- 같은
기타등등의 이야기를 하다가 나의 포폴을 노트북으로 보면서 프로젝트의 일을 물어보고, 그 일을 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난 답하고 그러면서 본인과 함께 일을 하면 그런 어려움은 없을꺼다 내가 다 커트 해줄꺼다
어느 회사에서는 개발자의 입지가 더 크겠지만 본인은 디자인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로 입사만 하겠다 하면 바로 대리 자리를 주겠다 직급은 대리지만 디자인부서엔 직급자가 없으니 팀장같은거다
그러면서 본인회사의 사이트를 보여줌 그러면서 평을 부탁함
이럴때 모두 말해주면 안됨 그렇게되면 난 면접보러와서 아이디어만 주다가 나오는꼴이되기에 그냥 색채감과 이미지가 좋네요 홍홍~
하고 말을 아낌
그러다 이제 본인이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함 어떻게 자동차 보험을 하게되었는지 이전사업은 어찌하다 접게되었는지 그러다가 
어떤 마음으로 다시 시작을 하게되었는지 참 길게길게 이야기함
난 이야기 잘 들어줌 친구들 사이에서도 듣고 리액션을 담당하는 사람임. 그 사장님의 이야기를 잘 경ㅎ청함
그러면서 속으로 생각함 아... 연봉은 언제 이야기가 나오는거지.. 연봉은.. 음.. 연봉은.. 음.....
그렇게 기나긴 이야기의 끝에서 머뭇머뭇하며 몇일동안 나의 포폴이 본인의 머리에 떠나지 않았고 디자이너 팀에 나의 후배도 자리하고 있다함
네???? 나의 고등학교 후배라함 그 아이가 와서 인사함 안녕하세요 선배님 방긋. 첨보는 사람임 ;;; 
그러면서 자꾸 내가 필요하고 절박하다 표현함
어서 연봉이야기나 했음 좋겠음 드디어 연봉이야기를 하나 싶었는데 엄첨 엄청 뜸을 들임
그렇게 내가 필요하고 절박하다는 분이 내민 연봉은 1600... 정말속에서 욕이욕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하하하하하하 역시.. ㅆㅂ.. 사설이 길다했어..

그러면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본인은 예전에 사업을 크게 했었기에 이번 사업도 크게 키울자신있다
그렇게 커지면 내가 원하는 연봉에 보너스까지 주겠다
하지만 언제까지 내가 1600의 연봉으로 생활해야하는지 마지노선은 표현해 주지 않음
면접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사람 후려치기 뒤통수치기 하는 사업자를 만나면 진짜 완전 짜증과 화가남ㅋㅋㅋㅋ
난감한 표정을 조큼 숨겨서 표현함. 자꾸 말로 사람을 현혹하려함 본인은 사람을 속이지 못한다 난 일주일에 한번 봉사도 다닌다 
비누를 만들어 독거노인이나 고아원에 기부도 한다 면서 내게 비누 두개줌 ;;;;
아놬ㅋㅋㅋㅋㅋㅋㅋ 비누 말고 연봉을 맞춰달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누 두개 손에 꼭 쥐고 난감함.. 이.. 난관을 어찌해서 집에가지... 싶은데

그때 ㅋㅋ 두둥ㅋㅋㅋㅋ 본인 지갑을 꺼냄
지갑을 열더니 VIP 신용카드를 카드위에 올려놓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당당히 내 얼굴을 쳐다봄ㅋㅋㅋㅋㅋㅋㅋ
참지 못하고 웃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겨서라기보다 화가나서 웃음거임

사장님, 지금 제가 필요하다고 하셨죠? 그러면서 제가 희망하는 연봉을 반토막내시고 절 쓰시려고 하시는거죠?
그 이유는 현재 회사를 키우려고 하시는 중이니까 자금이 부족하기에 그러시는거 같은데 그런분이 지금 VIP신용카드 있다고
지금 면접테이블에 올려놓은신건가요????
정말 황당하네요 원하는 직원에게 줄 월급은 모자란데 VIP카드를 소지하시고 연회비내시면서 유지하실 능력은 되시나봐요??
면접 한번만 보러 와달라 와달라 하셔놓고 뭐하시는건지 모르겠네요. 일어나겠습니다 

하면서 일어남
그러면서 얼굴보르는 후배에게 큰소리로 말함

경력이 얼마나됐는지 모르겠지만 후배님 이 회사는 곧 망해요
회사가 커지기는 무슨 월급이나 안 밀리면 다행인 회사예요
그러니까 그만두고 퇴사하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그렇게 짜증가 화남을 뒤로한채 나옴.

5개월인가 후에 회사명과 사이트 링크를 찾아봤지만 없어짐.




출처 몇~~~~~년전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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