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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니가 똥밟았다고 생각해 내가 똥이다( 약간김
게시물ID : soda_44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빠너무커요
추천 : 28
조회수 : 4740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6/09/27 10:10:39
6년째 사귄 여자친구와 이별하고
 
고향친구들과 술한잔 하고싶어 바로 내려갔습니다.
 
술집에서 뭐 친구들과 조용히 신세한탄 하며 한잔하는데
 
예전에 절 좋아했던 여자애와 ,결혼한 남편 그리고 동생이랑 같이 술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좀 친하게 지냈었고, 동생과도 알고 지내는 사이라
 
안부인사 나누며 바로 옆자리에 앉더라구요
 
 
술이 좀 들어가고
 
제가 이별얘기를 하니까 바로옆에서도 간간히 들렸던것 같습니다.
 
여자애가 " oo이 헤어졌어??? 아 오래사귀지않았었어?  "
 
하면서 "이럴땐 같이 마셔야지 합석해 합석 "
 
테이블을 합쳐서 마시게되었습니다.
 
여기까지도 좋았던것 같아요
 
술을 마시면서 여자애가 좀 취하더라구요
 
" 근데 이별한 이유가 너한테 있는거 아냐?"
 
"그러게 여자친구한테 잘했어야지 넌 너무 이상해"
 
"속상하긴하냐? 안마시던놈이 술이나 마시고 ㅋㅋㅋ"
 
"소개팅 시켜달라하지마라 내 아는 동생들 아까우니까"
 
-oo아 서로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대화 많이나누고 헤어진거야
  누구 잘못이 아니고 서로 감정에 끝을 느껴서 그래 내 잘못이라고 하지마
  더 아쉬워지고 속상해지니까 그리고 오늘 마무리짓고 내려온건데
  무슨 소개팅이여 필요없어~
 
" 아주아주 결혼해서 이혼한것도 아니면서 존나 진지하네 ㅋㅋㅋㅋㅋㅋ"
 
하면서 웃더라구요
 
그때부터좀 기분이 안좋아지기 시작했고
 
술자리를 마무리할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술마시다가 또 나온얘기가
 
"솔직히 남자가 능력 있으면 여자들은 못헤어져 너 너무 능력없이 대충산거아냐?"
 
이말에 진심으로 열받더라구요
 
사실 헤어진 계기중에 하나가 집안형편 때문이였습니다.
 
가난하지만 그래도 떳떳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조롱을 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참았습니다.
 
- 뭘 대충살어 ~ 나름 열심히 잘살고 있어 그러지마
 
여자애 남편 형님께서도 슬슬 과하다 싶었는지 제동을 걸어주셧었구요
 
"그만해 술좀 많이 마신거같아 oo씨 헤어지고도 마음잘 추스리고있는거 같은데 왜그래
oo씨 우리 먼저 일어날께요 "
 
-아 형님 아니에요 다음에 또 내려오면 연락드릴께요"
 
마무리 인사가 오가던중 여자애 입에서 정말 참기 힘든말이 튀어나왔습니다.
 
"ㅋㅋㅋㅋ저새끼는 옛날 부터 항상 혼자진지했어 생긴거랑 다르게 그림그리고 시나 따라쓰고
오늘 술많이 마시고 많이울다 들어가라 외롭다고 새벽에 누나한테 전화하지말고 "
 
진심 빡쳤습니다.
 
카운터가서 계산하시는 형님 몰래 말했습니다.
 
-oo이 술 많이 잡쉈네 내가 너한테 먼저연락한적 한번도 없을텐데 그런말하고
  나한테는 너 별로 매력없어 ㅋㅋㅋ걍 들어가
 그리고 너 저번에 술취해서 나한테 연락한거 놀릴려고 녹음해놨었는데
  그거 형님이 알면 안될텐데? 가뜩이나 심란한 사람앞에서 얼마나 친하다고 자꾸 조롱하냐
 
여자애가 형님과 싸우고 술취한날 저에게 전화를한적이 있었습니다.
절 좋아했던 내용들과 형님과 헤어지고 저 같은 사람 만나고 싶다는 주로 그런 통화내용이였고
나 오늘 외로워 지금볼수있어? 내가 갈까? 라든지 충분히 남자가 오해할만한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저에게 곤란한 상황이 올까봐 녹음을 해두었었고
저는 술많이 먹었네 들어가 들어가서 자라
나 형님과도 아는 사인데
오해받기 싫어서 이거 녹음하고있다고
이런식으로만 통화해서 형님한테 꺼릴낌도 없었구요
 
얼굴이 뻘게지더니 핸드폰 뺏으려고 하더라구요
계산하던 형님이 오셔서 말리고
여자애는 힘으로 안돼니까 글썽글썽 거리고
그러다 울더라구요
완젼 난장판이였습니다.
 
다음날 카톡하나 보냈고
 
-개쪽당하고 싶거나 이혼하고 싶으면 어제처럼 계속 그렇게 날 대해라?
  나도 형님성격 아는데 통화녹음한거 들으시면 정말 너 곤란해질껄?
  결혼생활 진지하게좀 하고 너 좀 변했다는 소리들리면 이건 지워줄께
 
" 어....미안해 oo아... 나중에 얘기하자"
 
이렇게 답이와서 사이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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