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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진상손님 사이다썰
게시물ID : soda_5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진가
추천 : 25
조회수 : 4324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17/06/07 11:09:12

저는 조그마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 넷과 함께 일하고 있고, 나름 서비스업이다보니 직원분들의 스트레스가 꽤 심한 직업이지요.

저도 같은 업계의 직원 생활을 십년이상 하고 창업을 하다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공감하는 오너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부턴 음슴체를....

어제 한 손님이 부인과 함께 찾아 옴.

입구에서부터 직원들의 묻는 말이나 안내에 대답도 안하고 자꾸 반말을 하는 거임.


'주스 커피 녹차 레몬에이드 자몽에이드 있습니다' 라는 직원의 말에

'주스가져와 주스' 라고 대답하는 패기를 보임.


여기서부터 혈압이 좀 올랐는데 저는 빡치면 귀가 빨개지거든요.

저를 본 직원들이 '아재요 오바하지 말고 좀 참으소' 하는 표정을 시전 함...

직원들의 만류에 일단 1차 참고 삭히는 와중에


'야! 주스 가져오라고!!' 라고 소리지름.........................

그리고 나서 작은 소리로 '잔이 비었으면 재깍재깍 채워야지 시벌것들' 이라는 소리를 분명히 들음.



그리고 곧장 손놈한테 찾아가서

'지금 이 시간부터 저희 직원에게는 존칭을 써주시고 욕설에 대한 부분은 사과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정중히 이야기 함.


손놈은

'뭐? 내가 왜? 장난해? 나 돈쓰러온 손님인데? 돈벌기 싫어?' 라는 반응




'응 안벌어 개X끼야 어디 못배운새끼가 때가 어느땐데 진상질이야 나가 이새끼야' 시전함


(살짝 움찔하며 쫄은듯한 모션을 취하며) '여기 웃기네? 니들 이러면 장사 잘 될거 같음? 장담하는데 곧 망함' 이라며 도망치듯 나가려 함




'너보다 돈 잘버니까 걱정하지 말고 최대한 빠른시간내로 꺼져. 가는데 돈 필요할거 같으니까 차비줄게 들고 꺼져' 하며 얼굴에 돈 던졌음.




나름 시원했는데 쓰고보니까 그냥 소소하네요.








마지막 반전은

그러고 돌아서 사무실로 돌아오는 제게 직원분들은 한심하다는 듯

'쯧쯧,, 우리 사장님은 나이를 먹어도 어쩜 저렇게 참을성이 없는지ㅉㅉ'를 날리며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타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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