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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사이다썰
게시물ID : soda_56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린스
추천 : 10
조회수 : 376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6/16 16:43:13
안녕하세요
편하게 말하기 위해 음슴체 가겠습니당

내가 고등학생때 일임
우리 학교에 자타공인 도둑년이 있었음
중학생때부터 손버릇이 나쁘기로 유명했음
아니나 다를까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도 도둑질을 멈추지 않았음
하지만 물증이 없었음
애들이 따지고 물으면 증거있어?소리만 반복함
심증은 뚜렸했음
걔는 점심을 안먹었음
내 친구중에서도 점심을 안먹는 친구가 있었는데
같이 얘기하다가 도둑 얘기가 나왔음
걔가 자기반에 들어오려다가 자길 한번 쓱 보고 다시 나갔다고.
근데 그날 옆반에서 지갑들이 없어짐
나중에 화장실 휴지통에서 지갑들만 발견됐었음
근데 걔가 우리학교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통학하는 애였음
걔만 거기서 통학하고 다른 얘들도 그걸 알고있었음 
도둑맞은 애가 사이트에서 교통카드를 추적(?)해서 본 결과(학생카드라 가입해있었음) 
걔가 사는곳 정류장으로 찍혀있었음
물어보니 자긴 모른다고 다른애가 거기 간거겠지 해서 넘어감
나는 전학온지 얼마 안됐을때 걔가 착한 얘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점심시간에 밥을 안먹고 혼자 있길래 내가 챙겨온 도넛이라도
먹으라고 건네줌 걔가 사양하더니 내 지갑을 구경하고싶다는거임
그때 내 지갑이 스폰지갑 지갑이었음ㅋㅋㅋ
빌려줬는데 내가 용돈 받은 날이라 5만원이 들어있었음
걔가 그걸보고 돈많네~~ 이러면서 돌려줌
응 오늘 용돈 받았엉ㅎㅎ 이러고 난 밥먹으러감
근데 갔다오니까 도넛이랑 지갑속 돈이 없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걔한테 혹시 우리반에 누구 왔었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함
그때는 아 괜히 누명 씌우지 말자 싶어서 넘어감
근데 매주 비슷한 사건이 일어남
그러다 어떤애가 선생님들께 말했나봄
그날도 누가 돈이랑 전자사전을 훔쳐갔었는데
선생님이 걔한테 물어보심
걔는 모르쇠 시전함
누가봐도 걔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음
(여기서부턴 걔랑 같은반인 친구한테 들은거임)
체육선생님이 걔보고 가방이랑 책상에 있는거 다 꺼내보라함
근데 걔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 함
선생님이 직접 책상이랑 가방에 있는거 다 꺼냈는데
잃어버렸던 애들 지갑들이랑 전자사전이 거기서 나옴ㅎㅎㅎㅎ
선생님이 이거 훔친거냐 물으니 자기거라고 함
선생님이 열받아서 똑바로 말하라고 소리치니까 움
선생님이 나중에 전자사전 주인한테 보여주고 확인하니 걔거 맞았음ㅋ
그다음부턴 지갑 도둑맞는 일이 없어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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