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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고깃집에서 본 아기를 데리고온 젊은 부부분들 이야기
게시물ID : soda_5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부하는곰♡
추천 : 48
조회수 : 5072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7/06/22 17:32:33
얼마전 주말 여친을 만나 대구 동성로를 둘러보고 옷 대충 고르고 집에 들어가려다
아무래도 전 혼자고 고기같은거 구워 먹는게 귀찮아서 대충 떄우다 보니
여친을 졸라 고깃집에 들어갔습니다.

동성로에서 좀 떨어진 곳인데 저희 대각선 방향으로 젊은 부부분들이 앉아계셧습니다.
아기 전용 의자에 아기도 앉힌채

한참 고기를 구우며 여친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는데
그 젊은 부부분들 아기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그쪽을 바라봤고 "아 시끄럽겠네: 라는 듯한 얼굴로 처다보았습니다.

그떄 참 배운분들이다 라는 광경이 펼처젔습니다.
부부분들이 일어 나시더니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 아이가 우네요" 라고 말을 하며 사과를 하셧고
고기를 굽던 아내분은 계속 고기를 구우셧고
남편분이 아이를 안아 들더니 밖으로 나가 달래기 시작했습니다.

밖은 좀 떨어저 있어 정확히는 못봤습니다.
아내분은 고기를 굽더니 몇개 드시고 잘익은 건 불판위에 상추를 깔고 타지않게 놔두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아이를 안고 다시 들어왔지만 아직 울고 있었습니다.

남편분은 아내분에게 아이를 안겨주며
"하 쬐끄만게 벌써부터 아빠보다 엄마가 좋은가 보다 벌써부터 차별하네 너무하네 진짜"

하며 웃으셧고
주변에 이를 들으신 분들도 몇몇분들이 웃으셧습니다.

아내분은 남편이 들어오는거 보고 쌈을 싸서 입에 넣어주며 
"수고했어요 이제 내가 달래볼게요"

라고 나갔습니다.
나가시면서 분유랑 기저귀도 가저 가셧는데 이 기저귀 가저 가는것도 대단하신게
저희는 맞은편이라 식탁 밑이 보여서 본거였는데
다른 분들이 혹시라도 비위 안상하시게 식탁 밑에서 작은 가방에 넣어서 나가시더군요

좀 시간이 지나고 울음이 그친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물론 그사이 남편분도 아내분과 마찬가지로 고기를 드시며 잘익은 부위를 상추위에 올려놓으셧고
두분은 들어오시더니 다시한번 일어나셔서 

"아이가 울어서 불편하셧죠? 죄송합니다" 하며 다시 사과를 하시더군요.
그 근처에 앉아 계시던 다른 남자분이 한마디 하시더군요
"어우 애가 우는게 참 예쁘던데 나중에 가수 시켜야겠어요"
아내분이 웃으시더니 "네 안그래도 그런이야기 많이 들어요!"
하는 너스레와 함께 훈훈한 광경이 펼처젔습니다.

그러면서 아이에겐 작은 장난감 하나 쥐어주고 아이는 그걸 가지고 노는 사이
두분은 식사를 하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시더군요

역시 이런말은 이런떄 하라고 있는거 같습니다

"아기니까 그럴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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