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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너무 편안합니다
게시물ID : soda_6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염된꿀잼러(가입:2013-01-02 방문:88)
추천 : 78
조회수 : 703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8/01/07 01:10:29
얼마전까지 대학생이던... 아니, 아직 졸업식도 안했으니 아직 대학생인 새내기 직장인입니다.

저는 지방사립.. 즉 사람들이 지잡대이라고 말하는 곳에서 돈 안된다는 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성적도 3.67..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성적에 토익점수도 없고 마땅한 자격증도 없어 과연 나를 받아주는 곳이 있을까 하루하루 고민에 빠져 한숨만 쉬는 나날들을 보냈었죠.(사실 1,2학년때만 망했지 그 이후는 차석...)

결론먼저 말하면

취업 했습니다!!!!!!!
레이저 광학회사에서 물리과 우대로 엔지니어 공채하는데 합격하고 출근한지 이제 3주가 지났네요

학생때는 집이 좀 가난해서 학생때는 하루 두끼 먹으면서 한끼에 2000원 미만으로 때우고, 돈 없으면 부모님에게 달라고 하기도 죄송하고 돈에 쪼들려 살았는데

한달 세후 210, 세달에 한번 350 주는 곳에 입사했는데 아직 수습 급여이에도 불구하고 생활이 굉장히 여유로워졌어요.

일단 월급날 5일분에 대한 급여를 받았는데 33만원... 제 통장에 있어본 적 없는 금액입니다.(장학금으로 100만원정도 있어본적 있는데 전부 부모님 드렸습니다.)

저에게 좋아하는 영화가 개봉했을때 영화관 가서 볼수있다는건 굉장한 일입니다!

어서 수습 끝나고 본 월급을 받고 싶네요.

수습이 끝나로 본 월급 받으면 저축해서 추석때 가까운 일본 후쿠오카로 부모님 모시고 온천여행다녀올 생각입니다.

아직까진 형 자취방이 제 직장하고 가까워서 잠시 신세지고 있네요.

이제 모든 불안감이 점점 떨어져나가니 마치 시원한 사이다를 마신것처럼 속이 후련합니다!



이제 취업한 회사에 대해 잠시 말하자면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레이저 판매, 제작, 수리 등을 하는 회사원 20명 남짓의 소기업입니다. 제작하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해외에서 들여와서 중계판매 하는 회사네요.

제가 맡은 직무는 해외에서 들여온 레이저들의 테스트, 서비스, 수리 등의 엔지니어 업무입니다. 외국계 회사랑 정식 계약 해서 진행하는 일이라 협력사들이 새로운 레이저를 내면 엔지니어 교육을 받으러 해외에 나가기도 합니다.

솔직히 처음 입사할때까지만 해도 20명 회사가 사업장이 크면 얼마나 크겠어.. 했는데 서카포 등 각종 대학들부터 삼성, 엘지, 한화등의 대기업, 원자력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 등 거래 안하는 곳이 없더군요. 의외로 제대로 된 회사였습니다.

그리고 3개월 수습기간때는 말 그대로 교육밖에 안시키더군요. 부품 하나하나가 저건 3백만원 저건 6백만원 저건 2200만원 비싼것들 뿐이라 교육을 철저하게 시키는거 같아요. 이정도면 수습기간에 수습 월급 주는게 충븐히 납득갈 정도입니다. (그리고 수습은 무조건 칼퇴근)

수습 끝나면 야근을 하게 되는데 일이 개인할당제라서 제가 제 업무의 진행상태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면 칼퇴하는데 눈치 안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근수당은 1.5배 꼬박 챙겨주고여.

그리고 회사 선배들이 우리 고급인력이라고 말했을때 얼마나 고급이겠어 생각했는데 연말 매출분석보니

저희 엔지니어 한명이 한번 움직일때마다 3백만원이랍니다.. 제 월급보다 많아요..

이제까지 입사지원한게 90군데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숨은 보석을 발견한 기분입니다.


게다가 맨날 지방살다 서울 올라오니 주말에 심심하지가 않습니다. 나가면 놀 거리가 잔뜩..!

제 인생에도 핑크빛은 존재하는군요.

여러분도 힘들더라도 힘내세요! 반드시 여러분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있을거에요!



그리고 내일 출근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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