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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친 중학생 잡기.
게시물ID : soda_6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른카스텔
추천 : 55
조회수 : 146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4/10 14:42:27
 
 
신학기라고 아이키우는데 보태라고 문화상품권이 20장정도 생겼어요.
 
저희는 카드결제가 더 저렴하기 때문에, 문화상품권으로는 5장정도만 쓰고
 
15만원 정도를 다시 팔아 현금에 보태기로 했어요.
 
예전 게임하던걸 생각해서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게 되었는데, 5만원이 거래요청이 들어왔고,
 
5만원어치의 문화상품권 스크래치를 긁으면 나오는
 
핀번호를 5개 다 보냈어요. 그러더니 아이템 거래 사이트측에서 전화가 왔고,
 
거래 취소 요청이었어요.
 
말이 문화상품권이지 현금이 오가는 것 이기 때문에
 
절대 취소 불가하다고 구매자와 전화를 해보겠다 했는데,
 
안심번호를 통해 전화를 하니, 앳된 목소리 (중학생 정도) 학생인것같더라고요.
 
그래서 핀번호를 알려줘서 거래 취소 못하니 구매 확정을 해라고 하니
 
자기 무슨 아이템 살돈인데, 5천원인줄 알고 5라고 적고 구매요청을 한거랍니다.
 
절대 안된다고 전화를 끊으니 다시 고객센터에서 취소요청을 한다고..
 
1시간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핀번호 사용 안했으면, (5만원 안썼으면)
 
취소 해주겠다. 결국 취소해주고 한 이틀정도 지났을까요?
 
급하게 파는게 아니라서 어느정도 가격에 올렸더니 오래걸렸네요.
 
다른 요청자가 나타났고, 3장을 파는데 3장 다 사용된 핀번호라 뜨더랍니다.
 
깜짝놀라 문화상품권 사이트에 가서 5장 다 핀번호 조회를해보니
 
이틀전 판매 취소된 5개의 핀번호가 다 그날 사용되었답니다.
 
너무 황당해서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연락이 안된답니다. (전화를 안받는답니다.)
 
그때 적어둔 것 중에, 안심연락처(가상 연락처)와 실명, 이게 다였어요.
 
구매자 이름에 아이디가 적혀있었어요.
 
예전 같으면 경찰서 가고 난리났겠지만,
 
구글링하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아이디검색, 카톡 아이디 검색 등등.. 다 해보니
 
무려 3년전에 게임 소개서를 카페에 써놨더라고요. 12살 내아디 머머머  나는 어느 캐릭을 키운다.
 
이 길드에 가입하면 내가 어떻게 어떻게 하겠다.. 등등 잘 적어놨더군요.
 
그 해당 게시글 검색하여 게임아이디를 조회하고, 다행히 게임 카페에서 찾았습니다.
 
소개서 연락처 사는곳 등등.. 참 대단하게 써놨어요.
 
나는 길드의 머머다, 내 연락처는 00이고 어느어느 동에 산다..
 
댓글을 보니 게임 내 싸움이 생겨, 현실에서 싸우자는 식으로 공격적인 댓글이 대다수였어요.
 
그 연락처를 받고, 다른 친구(남자)의 폰으로 전화해서
 
00택배입니다. 000씨 맞으시죠? 맞답니다.
 
00동 몇번지시죠? 비에 젖어서 주소가 안보이네요.
 
물으니 어? 00아파트 00동 00호 인데요. 엄마 있어요 까지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너무 멀어서 못찾아 가고요,
 
제 폰으로 주소를 부르며 5만원 돌려받겠다. 지금 경찰서다 라고 하니 돈이 없답니다.
 
어머니 바꾸어 보라니 순순히 바꾸더라구요.
 
그 어머니께서는 노발대발 하시며 죄송하다고 1시간내로 입금 해주겠답니다.
(전화 통하는 한 30분 정도 했어요. 자기 아들이 원래 그러는 아들이 아닌데
컴퓨터를 사고나서부터 어쩌고 저쩌고.. 말이 빨라 잘 못들은게 많았어요.)
 
30분지나서 입금 되었어요.
 
참 황당한 일이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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