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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바람났던 친구놈 사이다이야기
게시물ID : soda_6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모작
추천 : 7
조회수 : 904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8/19 13: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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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사이다 설이 흥해서..저도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더군요. 완전 시원한 스프라이트 급은 아니더라도.
미랑드 보다는 시원할 듯해서 적어봅니다.

제가 대학교 다닐때였습니다.
어케저케 해서 만나게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저처럼 게임도 좋아하고, 이야기도 잘통하고.
예뻤던 여자였죠.. 

약 1년반 정도 사겼는데..제가 술자리를 좋아하고 사람만나는 거도 좋아했는데 그건 그 얘도 마찬가지라
서로 친구들과 같이 만나서 술자리를 하는 경우가 많았죠.. 과는 다르지만 같은 학교고 학교일때문에
같이 어울리는 경우가 많았던지라. 수업끝나고 한잔하는 자리에 오기도 하고 쟤가 가기도 하고.
휴일같은때 데이트하다 술자리에 불러서 놀기도 하고요...

그러다. 문제의 발단이 되는게 그당시에 발매됬던 눈보라사의 놀라워!!! 라는 온라인 게임을 같이 하게 됬습니다.

저나 친구들은 오픈베타때 시작하고, 여친은 좀 지나서 시작하기는 했는데, 데이트 할때 피시방을 가게되면
같이 워3 유즈맵을 플레이 하기도 했고, 그당시 같이 어울리던 친구의 여친도 같이 게임을해서
거부감 없이 시작했는데.. 저완 다르게 엄청 잘하고 열심히 하더군요. 제친구들과도 같이 파티를 짜서 플레이도하고..
전 하다가 질려서 그중간에 그만뒀는데 꾸준히 열심히 하더군요.

그러다 서로간의 성격차이 + 제가 워킹으로 1년간 일본을 가려고 마음먹었는데. 그런 문제로 헤어지게 됬습니다.(저는 그렇게 생각했죠)

여친과는 헤어졌으니 상관없이 지냈는데. 같이 게임하고 어울리던 친구 1명이 어느순간 부터 따로놀더군요
보통 저희 친구무리들은 같이 수업이 많고 수업이 달라도 특별히 일이 없으면 같이 pc방갔다가 술한잔 하고 그랬죠.
그런데 그 친구놈만 빠지는 경우가 많아지더군요. 집에가는거도 달라지고.. 여기까지야 뭐 그런가 보다 했는데.
둘이 같은 전시회를 갔다는걸 알게됬죠. 전여친은 과특성상 가야되는 전시회고 저도 예전에 한번 같이 갔던 적이 있는데.
그 친구놈은 전혀 갈이유가 없는 전시회라...좀 이해가 되지 않았긴했지만 저랑 상관없으니 그냥 그런가 했는데..

또 다른친구가 말해주기를(같은게임했던) 게임안해서 둘이서만 인던을 돌고 따로 파티플을 많이 하더라..이런이야기를 해줬었죠.
그때부터 슬슬 의심이 생겼습니다. 그런상황에 한방에 확신을 준사건이 생겼는데

제가 다닌학교에서는 집에가려면 마을 버스를 타고 전철역까지 가야됩니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가는데, 귀가 시간에는 버스가 그야말로
만차, 버스안에서 아는 선후배 만나고 친구 만나면 전철역에서 한잔하는 경우가 많았죠.

어느날 수업끝나고 친구들과 전철역에서 술한잔 하려고 갔는데, 제가 가는 단골집이  창문에서 보면 그 마을버스에서 내리는 사람이
훤하게 보이는 가게였습니다., 친구들과 한잔하면서 마을버스 구경하면서 아는애 있으면 부르자 하고 이야기하는데..
그 친구와 전여친이 같이 내리더군요..그리고 손잡고 같이 걸어 가더군요....와..진짜 속에서 울컥! 빡쳐서 잡아오고 싶었는데..친구들도 말리고
어짜피 나랑은 헤어진 사이니까 둘이 사귀든 말든. 같이 안보면 되지 하고 생각하고 그냥 술이나 펐습니다. 기분을 울적했지만요..

몇일 후 저희와 어울리는 것을 계속 피하던 그 친구놈을 술자리에 어렵게 불렀습니다...친구놈이 불러줬죠. 
저: 너 걔랑 사귀냐?>
친: 어떻게 알았냐?
저: 너네 몇일전에 같이 손잡고 걸어가더라?
친: 어 사귄지 조금 됬어..너랑 헤어지고 좀 지나서..
뭐 그래서 그냥 그래 잘해봐 하고 말했죠.. 그렇게 술자리가 진행되다가 꽤 술이 취해서. 제가 좀 화를 냈죠. 최소한 나한테는 먼저 말해줬어야
되는거 아니냐 등등.. 그러자 이친구놈도 취했는지 하는말이
니가 잘해준게 뭐있냐!! 이러더군요. 그러면서 이야기 하는게. 저랑 헤어지기 전부터 게임에서 같이 어울리면서 좋아했었다.
너네 사이 않좋을때..(헤어지기 얼마 전이죠..)너같은 새끼보다 내가 훨씬 잘해줄수 있다고 사귀기로 했다..고..

아 진짜 이 씨...놈이.. 저한테 사기친거죠..한마디로 그냥 둘이 바람나서 저는 그냥 헤어진거고 이새끼는 친구놈 뒤통수 치고. 친구 여친이랑
사귀고..아 진짜 그때 일본워킹이 확정됬을때가 아니면 돌아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하튼 그 술자리에서 저는 쌍욕하고 꺼지라고 하고 두번다시 보지말자고 하고, 친구들한테도 니내 저새끼링 만나는건 상관없는데..
나만 보든 저새끼만 보든 하나만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몇달후 일본으로 워킹을 떠났죠. 맨탈이 붕괴된 상태에서 저는 
워킹 홀리데이의 홀리데이는 버리고 워킹만 했죠..하루13시간 주5일 근무 ㅋㅋ 아침 9시출근에 밤 10시 퇴근하는 일본식당에서 일했습니다.
그냥 일로 잊고싶었던거 같네요.

그리고 1년후 한국을 돌아왔고,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게 됬습니다. 물론 그놈은 없었죠.. 그런데 술자리 중에 친구한명이 그러는 겁니다.
그 친구놈을 부르면 안되냐고?? 저는 물론 화를 버럭 냈죠.. 근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일본 가고 얼마후에 헤어졌다더군요. 흠.
좀 불상하기도 해서 그새끼가 나한테 와서 정식으로 제대로 사과하면 생각해 보겠다고...

그리고 몇일후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그놈이 나타났습니다. 술자리 중간에 왔는데.. 와서 저한테 그러더군요. 지가 잘못했다고..
니가 나한테 했던말 기억나냐?? 라고 물었죠... 다 자기가 미안하다고 비는데.. 속이 시원하더군요. 다른친구들도 따로 만나고 그러는거
어렵다 그만 용서해줘라 이러고..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니가 나만아는 사이도 아니고, 어짜피 앞으로 누가 결혼하면 그런자리도 있고, 학교 행사도 있고 계속 볼일은 있을테니..
애들한테 더이상 같이 보는 자리는 만든지 말라고 강요는 안하겠다. 다만, 내가 널 친구라고 생각할 일은 앞으로 없을거다."

사과는 받았지만 용서는 안합니다. ㅋㅋㅋㅋ아 뭐 속은 시원하더군요.
지금도 저는 그친구 연락처도 안가지고 있고 카톡도 차단해버렸습니다.(하아..저한테 몇번 게임 카톡을 날리는데 진짜 
욕나오더군요.) 친구 결혼식같은 공적인 모임자리에서 보는 그냥 아는 사람이 된거죠. 
나중에 다른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 이전에도 친구의 여친과 바람난 적이 있었다더군요. 근데 그냥 쉬쉬하고 넘어갔는데.
그런일이 있다는걸 알았다면 미리 주의했을겁니다. 같이 어울리지를 않았겠죠. 그 친구한테도 한마디 했습니다. ㅋㅋ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말이 맞는듯 하네요. 후..
다만 그 이후로 지금 몇년동안 솔로라는건...슬픔

출처 본인 경험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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