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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초 약사이다... 답답한 수사관 가르쳐준 썰
게시물ID : soda_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ssMarlboro
추천 : 5
조회수 : 194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21 22:38:02
얼마전에 경찰서에 피해자 신분으로 조서쓸 일이 있어서 방문했었는데요. 
수사관이 영어 타이핑을 하시는데... 
FACe BooK 과 같은 단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건가요. 

그 분은 

caps lock 누르고 
F 누르고 
다시 caps lock 누르고 
다시 caps lock 누르고 
A 누르고 
다시 caps lock 누르고 
다시 caps lock 누르고 
C 누르고
그 다음 caps lock 누르고 
e 누르고
스페이스바 따알깍
caps lock누르고 
B 누르고 
다시 caps lock 누르고 
o 누르고
o 누르고..... 

그 순간 전 답답해서 그만 
수사관님 키보드의 왼쪽 shift키를 눌러버렸습니다. 
나이 꾸욱 계속 누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수사관이 저를 빤히 쳐다보시며.. 
"왜요?"
전 조용히 
"그냥 K 눌러보세요."
다행히 별 말 없이 K를 누르신 수사관...
 "어? 대문자로 나오네?"

그 떄를 놓치지 않고 전 수사관의 키보드에 쉬프트키를 눌러서 키를 눌렀다가 쉬프트 안누르고 키를 눌렀다가 하면서 
영문 대문자 소문자 변환은 쉬프트키를 동시에 눌러서 써 주면 훨씬 간편하다고 알려드렸습니다. 
분명 저보다 나이도 많으신것 같았고... (젊게 보면 30대 후반 정도?)
수사관을 하실 정도면 컴퓨터도 꽤 오래 사용하셨을텐데... 

 "이런거 처음 알았어요. 고마워요. 이런게 가능하구나아~"

순간 답답해서 항암짤을 요구하던 제 마음속에 약소한 사이다 한 모금... 

그리고 그 수사관은 제 조서에 백스페이스바 키를 연타했다는 것은 그냥 자업자득...ㅋㅋ 
컴퓨터를 사용하시는 분이 쉬프트키로 영어 대소문자 변환 가능한 걸 모른다는게 나름 놀라웠던 경험이었습니다.

나중에 조서를 확인할 때 보니 몇몇 부분에서 페이스북 이라고 한글로 써져있던 것은 함정 ㅋㅋ 

그래도 조서 다 쓰고 교정 봐드리고 잡다하게 수다도 떨고 커피도 얻어마시며 훈훈하게 마무리 한 건 덤

(주의 - 실제로 페이스 북이란 단어가 들어간 건 아니고 다른 영문이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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