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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무 쓸데없이 오래 산거 아닌가....
게시물ID : soju_1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류
추천 : 1
조회수 : 97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10/20 00:04:56
반년전부터 어머니를 유달리 안아드리고 있다.
그리고 그때부터 유서를 반년동안 쓰기 시작하고 있었다.

사람이 생긴모습은 어찌 바꿀수가 없는것인가보다. 
열심히 살면은 그 살아온 모습이 얼굴에 새겨진다고는 하지만 

사는게 치욕스럽다.
그저 다들 사는모습이 다를뿐이다.
어느누구도 그런 사는 모습에 비난을 끼얹을수는 없는것이다.

이젠 사람을 원망하는것도 지쳤다. 
내가 조금만 더 잘생겼어도 어찌 바뀔수 있지 않았을까??

왜 그렇게 니가 날 죽을때까지 몰아붙혔는지 그것이 의문이다.
하지만 그것조차 난 물어볼수가 없다.

남자로 태어난게 수치스럽다.
어머니께 못난 아들이 되어서 그저 죄송할뿐이다.

어머니께서 못나게 낳아서 미안하다고 하셧다.
괜시리 눈물이 났다.
다 내가 못난탓인데.. 
내가 태어나지만 않았다면 이런 고생을 하시지 않으셧을텐데..

어머니는 날 낳고나서부터 쭈욱 아프셧고 10년전부턴 중풍으로 몸마저 쓸수가 없게 되셧고, 그날부터 난 나보다는 집안을 책임져야하는 사람이 되었다. 나의 옷보다도 집안을 위한 시장을 본다던가 공부보다도 어머니 건강해지는것이 우선이었다.
아버지는 가정에 무책임하신분이다.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난 저런 남자는 되지 말아야지. 남자라면 책임감있고 다정한 남자가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라고 생각했고, 나도 다정스럽고 책임감 있는 그런 남자가 되고 싶었다. 또한 그런 남자가 여자에게 제일 멋져보이는 남자라고 생각했다.

허나 그녀의 반응을 보고서야 깨달았다.
그리하여 2010년들어 나에 대한 모든 치료는 중단되었다. 

내 싸이에 모든 이야기가 정리되는데로 편안한 세상에서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누구도 미워하지 않고 누구와도 비교되지 않으며 행복한 꿈을 꾸고 싶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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