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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
게시물ID : soju_1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왈숙이
추천 : 1
조회수 : 6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3/10 23:58:33
오버페이스로 마심.
이렇게라도 안하면. 한발자국도 못갈것같다는 생각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탄 전철.
집앞ㅇㅇ역에서 수많은 고교 친구들과의 조우.
웃으며. 즐겁게. 서로를 맞이하다.
반가워. 세상에. 너희들모두.
어떻게. 너무나도 우연이잖아. 이시간에. 같은 칸에. 있다는게. 놀라워. 사실소름까지 돋을지경이야.
그래도. 나름대로 다들 잘 적응하고있구나.
토요일여섯시에 볼수있으면 ㅇㅇ역으로 모여.
ㅇㅇ랑 ㅇㅇ랑 ㅇㅇ, ㅇㅇ는 만나기로했어. 너도와서 오랜만에 모여보자.
뭐 넌 안된다고? 안타깝지만 별수없지.
나중에 시간될때 크게한번 모이자. 그럼 너희는. 아쉽다정말. 앞으로
우리가 이렇게 만날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과함께
엄습하는 불안감.
나도 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젠. 나름익숙해.
이 대학생활이라는게. 되게 신기하더라. 나도모르게.
그래도 그냥. 어떻게든 되더라. 뭐야이거.
신기해.너무.

아.

이 심정을. 살짝은 대놓고 말해보자.
그래.지금은. 살기싫다.


단순히 그것때문만은. 아닌거같아
그러니까
모르겠어
전부 안풀려 하나도. 그냥 그런느낌
살아봐야 뭐하나.

그렇다고 죽어버리겠다. 그런말은 아냐. 왜냐면.
나 이런말 되게 안좋아하는데.. 누구때문에 산다는말.
그런게. 되게. 뭐랄까 내 삶이 아닌거같잖아.

그래도 별수없는건 별수없는거야. 거의 있지도않지만서도.
날 생각해주고 슬퍼해줄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어떻게든 발버둥 쳐보려고.

근데 어떻게든 발버둥 쳐보려고 하는데. 그게 꼭 성공적이진 않더라.
나름대로 잡았던 희망도. 알고보니까 나에게 더 큰 절망을 안겨주고싶었는지
희망이 아니었던거같아.

그래.
그러니까지금은
의욕이없어.

방금 술먹기전까지는 온종일 밥한끼먹지않았고, 물 한컵 마신게 전부였고.
딱히 잠도안오고. 온갖상념에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어. 우울해
그래. 그래서 살기싫다는거였어.

몰라 모르겠어.
내일은 또 내일일이 있고. 일이 조금씩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맘편해질건아냐. 

모르겠다지금은.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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