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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그냥 조금 웃긴 몇 분전..
게시물ID : soju_352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중년
추천 : 0
조회수 : 2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22 23:00:55


연휴의 마지막 날 일찍이 거래처 분을 만나서 편한차림에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약간 어수룩한 아주머니가 운영하는족박집에서 각각 소주 2병씩 마시고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온 시간이 오후 8시였다.

 

집으로 들어와보니 술이 별로 취하지도 않았고 며칠 전 사놓은 탈색약과 염색약을 보며 고민을했다.

 

베오베에 있는 이상한 글.. 고환크기에 관련된 글이 생각나는데 그렇게 시간죽이면서 기다리다 탈색까지 마친게 오후 9시였다.

 

술은 취하지 않았지만 연휴의 노고와 음주의 영향과 그냥 모를 귀찮음에 그냥 퍼질러잤다.

 

그러다 전화벨소리에 잠을 깬게 오후 10시였다.

 

 

보니깐 부재중전화 '작은누나 4통' 

 

마치 학교갈 때 지각을 넘어서 수업시간에 일어난거마냥 가슴이 싸했다.

 

일단 담배를 한 대 물고서 곰곰히 생각해 봤지만 우리가 그리 연락을 자주 하는 남매도 아니였고

 

사고가 아닌 이상 부재중 4통을 나에게 던질 이유가 없는 사람이여서 걱정을 안은채 작은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나는 생각과는 다르게 약간의 흥분이 섞이 높은 하이톤의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부재중 전화 4통에 대한 이유에 대해 물을 겨를도 없이 누나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요약하자면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 선교사인지 선인장인지가 있다고 한다. 그는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다

 

서른한살인 자기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데 경쟁자가 너무 많다고 야단이다. 

 

하지만 오늘 예배가 끝나고 헤어지려 다같이 인사를 나누는 타이밍에 그는 우리누나의 팔을 터치하고 '기다려' 한 마디를 건냈다. 

 

평소 반말을 사용하지 않던 그 선인장이였기에 누나는 당황했다. 

 

당황함에 무서운 목소리로 너 지금 나에게 기다리라고 한거 맞냐며 노려봤단다.. 잘했다..

 

선인장 또한 당황했고 아니라고 얼버무리다 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누나는 지금 몇 시간째 이불을 뻥뻥차다 엄마에게 이야기 꺼내고

 

아부지, 큰누나, 친구들에 이어서 나에게 마저 조언을 구하려고 전화했단다. 

 

할 말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거 같았다. 

 

지금 바로 문자를 해야할지 화요일에 다시 교회에 나가는데 그 때 사과를 해야할지 고민중인 우리 누나..

 

오글오글 거리는 누나의 음성톤이 잠에서 막 깬 나의 짜증을 더했다..

 

그것도 잠시.. 전화를 성급히 끊었다. 

 

모르는 전화번호로 연락이 와서 나는 누나의 전화를 끊고 그 전화를 받았다. 

 

 

나는 중저음의 낮은 목소리로 '여보세요..' 잠시 그녀는 놀란 눈치다. 

 

하지만 이내 누나와는 다른 무척 예쁜 목소리로 잘 못 걸었다고 한다. 얼굴도 예쁠거 같다..

 

그런데 느낌이 싸했다.. 

 

이내 전화번호 등록을 하고 카카오톡을 확인하니 예전의 여자친구였다. 

 

전화번호를 지워서 나는 모르는 사람을 대하듯 전화를 받았던게 그 친구는 당황스러웠나보다..

 

나는 고민과 동시에 걱정을 지금하고 있다..

 

염색을 마저 할것인지.. 

 

나는 고환 큰데.. 정말 가정적이지 못한 남자인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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