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오늘 결혼을 했다.
글쎄, 별로 썩 기분은 좋지 않다.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 건, 그건 참 거짓말이다.
군 입대 후 연락했던 사람 중 하나였는데, 그렇게 떠나버렸다.
아쉬움은 없다. 어차피 끝난 일이다.
한 쌍의 부부가 탄생을 했다.
물론 내가 결혼식을 가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차마 내 발걸음을 옮길 수 없었다.
그 사람 얼굴을 볼 용기가 안 났다.
만약에 봤다면 역정을 냈을 것이다.
이젠 누구를 좋아하기도 힘들어 질 것 같다.
그냥 물 흘러가는 데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