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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와서 착한일 자랑
게시물ID : soju_51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0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2/29 01:21:31
안녕하세요 광주 모 대학을 다니는 학생입니다
제가 친구들이랑 가볍게 맥주 한잔을 마시고 들어오는데
어느 어르신께서 바닥에 넘어져계시더군요
추운 날씨에 위험할것 같아 도와드렸는데
고맙다고, 오늘 술을 많이 마셨다시며 처음보는 저한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말동무 조금 해드리면서 택시 잡아드리고 있었어요
손이 차갑다길래 손 잡아드리고 온기를 조금 나눠드리거나 하며 부축해 드리고 있었죠
 
어르신께서 갑자기 현아 알아?? 이러시길래
저는 무슨말씀을 하시는지 몰라서
네?? 무슨현아요?? 라고 되물었죠
 
연예인 김현아 말이야 하시길래
당연히 안다고 말씀드렸죠
그러니 당신 손녀라며 자랑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어르신 연배 느낌이 딸이면 모를까 현아가 손녀일만큼 춘추가 있으신것 같진 않았어요
 
ㅋㅋ 저는 으레 하는 농담으로 생각해서
어이쿠 영광입니다~~ 라고 하며 친구에게 택시 잡아달라고 부탁했어요
그 와중에 저에게 자네는 몇년생인가... 89???
이러시길래
아뇨 92년생이에요~~ 대답했더니
우리 현아랑 동갑이구먼!! 이러시더군요
 
이쯤되니 ㅋㅋㅋ 저두 헷갈리더군요
어르신들은 연예인 현아는 알 수 있어도
성씨나 나이까지는 잘 모르잖아요
 
ㅋㅋㅋ그래서 어르신 제 이야기 잘 해주세요
라고 가볍게 농담하면서
택시를 잡아서 어르신을 태워드렸어요
 
기숙사로 돌아오는데 기분이 약간 들뜨네요
진짜로 현아 할아버님이래도 뭐 연락할 방도도 없지만
술기운인지, 현아 할아버님 때문인지, 아니면 착한일 때문인지
기분이 좋네요
 
 
 
2015년은 저에게는 유쾌하지 못한 해였어요.
연애나 학업이나 뭐 이런저런것들. 이맘때 대학생들이 하는 고민들 때문에요.
 
올해가 저무는데 착한일 하나 했잖아요
이제 올 새해에는
올해보다 유쾌한 일도 많이 있겠죠?
 
 
 
세줄요약
1. 술취해 넘어져계신 어르신 도와드림
2. 어르신께서 현아 할아버지라고 하심 (진위 판별은 하지못함)
3. 어쨌든 착한일 했음. 칭찬점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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