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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냅두고 혼술하기
게시물ID : soju_536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써니팬
추천 : 0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01 06:40:14
의식의 흐름대로 써봅니다.. 

어젯밤 며칠째 고장난 화장실 전등을 고쳐달라는 마나님의 오더에 복종하기 위해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등을 갈았다. 아니, 갈으려고 했다(실패했으므로)

도대체 어떻게 돌려서 빼라는건지(집주인왈) 모르겠다. 결국 부.쉈.다. 
아 나는 왜 되는 일이 없나
마나님은 친구랑 희희낙락 전화하는 중이다.
그와중에 배고프다, 저녁 뭐 먹느냐 묻는다.

난 식욕이 없다.
 사실 박근혜 구속기념 치킨먹으려 했으나 갑자기 수틀려서 먹고 싶은 마음이 안생긴다.

퇴근하고 베오베에 올라온 영국남자 핵불닭볶음면 영상을 보려고 했는데 지금 봐야겠다. 스트레스 만땅이거든. 

마나님은 결국 혼자 인스턴트 파스타를 연성하여 촵촵 하더니 나 한젓가락 먹어보라 건넨다. 

맛은 있네. 로제파스타였는데 소스를 핥아먹고 싶어졌다.

어우.. 핵불닭 사러 가야겠다. 고상한 영국인들이 입에 침들을 질질 흘리며 먹는 꼴을 보니 나도 먹고싶어졌다. 

같이 곁들일 참치마요와 초콜렛우유를 샀고, 집에 냉동해둔 쿨피스 얼음에 소주한컵을 부었다. 

맛은 있는데, 엄청나게 맵다.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으면 이걸 먹으면 되겠다. 혹자는 외려 화가 날 정도로 맵다는데,  아마 면만 딸랑 먹으면 그럴 것이다. 
얼음물, 우유는 필수일듯.

아 서론이 길었네요.

와이프는 소주 한 잔 마시더니 바로 자버렸고
저도 혼자 한 컵 마시다가 피곤해서 자버렸네요.

오늘 출근해서 회사 조식을 먹는데 
급식업체 아워홈 차량 측면에 "엄마를 쉬게 하자"는 문구를 보고 피식 했네요.
'아빠를 쉬게 하는' 업체 어디없나요..
오늘 저녁엔
두꺼비집 내리고 전등 사서 전선 연결해야하네요.
일요일엔 그 외 무수한 와이프의 오더가 쌓여있고요..
외국인이라 제가 많이 챙겨줘야 하는데.. ㅠㅠ
남자도 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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