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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게시물ID : soju_53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use
추천 : 2
조회수 : 4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05 23:24:12
어제 오늘 넘나리 우울하고 외로웠는데 술 꺼내고 영화 틀고 사진 찍고 나니 되게 즐거워졌어요. 

오늘 내일 모레까지 영화보며 술 먹는 날로 정했어요. 많이 안 먹고 쵸큼씩만 먹으면 적당히 붕 떠서 좋을 것 같아요.

되게 감정기복도 심하고 멘탈은 쿠크다스라서 정말 별 것 아닌 일에도 쉽게 우울해지는 편인데다 감정이 표정이며 행동에 금방 드러나는 편인데, 주변에 사람이 없다보니 알아채주는 사람이 없어요. 그게 가끔 슬퍼요. 그래도 내가 자초한 일이니까, 내가 누군가에 살뜰히 챙김 받을 만큼, 들여다보는 시선을 가질 만큼 누군가를 챙기고 들여다 보는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애정을 받아도 그만큼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내가 나인 이상 어쩔 수 없으니까, 혼자라 편할 때가 더 많으니까,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게 꼭 덜 외롭다는 말은 아니니까, 생각해요.

잘 버틸 수 있는 방법을 오늘 좀 알게된 것 같아요. 앞에 들어주는 누가 있는 것처럼 혼잣말을 하고, 헛소리를 하고, 머리를 셀프로 쓰담쓰담하고, 셀프 팔뚝 어깨 다독다독하고, 오구 외로웠어, 말 붙이니까 우습긴 한데, 아니다 우스워서 좀 나아졌어요.

방금 치킨도 왔어요. 요새 계속 하루 한 끼니씩 먹었더니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막상 도착하니까 군침 도네요. 헤헤. 냉장고에 캔 맥이 세 캔 더 있는데 한 캔이나 두 캔 쯤 마시면 영화도 끝나고 치킨도 반 쯤 줄어 있겠네요.  

쓰다보니 누구한테 말 붙이는 것 같아서 즐겁네요. 기분이 훨씬 나아졌어요. 답글은 달려도 달리지 않아도 좋을 것 같네요. 이미 기분이 훨 나아졌는 걸요.

그러면 치맥하러 가보겠습니다. 아래 사진 남기고 가요. 모두들 즐거운 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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