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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으러 나가고 싶은데..
게시물ID : soju_54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기공룡월리
추천 : 2
조회수 : 43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8/25 23: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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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2캔 반 했어요 
그정도면 저는 알딸딸 합니다.

남동생이 전화가 와요 
누나 뭐가 바쁘냐면서
흥쳇 하고 끊어요

아버지랑 같이가던 마포갈매기 고깃집, 아빠랑 슬한잔하던 
순댓국집 갔답니다..

누나야 나와라하는 소리죠

나가고 싶은데 
나가서 
동생이랑 같이 사고로 돌아가신 우리 아빠 얘기 
같이 나누고 싶은데


아기는 자고
남편은 걱정된다고 나가지 말라고 딱 못을 박네요..

이럴땐 혼자면 좋겠다 
혼자면 좋겠다..

동생이.. 내 맘같을 동생 같이 술한잔 따라주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슬프네요.. 

참 오유엔.. 슬프다는 말만 적는 것 같아요
아버지 살아 계셨을 땐 
그땐 아버지가 임금님귀 당나귀귀..대나무숲 같은 분이셨어요 제게..

지금은 오유가 저의 대나무숲이 되었네요..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는 
세상에 사고가 이렇게 많았는지
교통사고가 이렇게 많았는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사연들 다.. 그냥 제 얘기같고

그분들의 심정이 백분지 일 만큼은 제가 이해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막상 그 가해자 측은 
정말 천분의 일도 이해 못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더 아픈 밤이에요..
남편은 자고
혼자먹는 술먹는데

왜이렇게 맛이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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