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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인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게시물ID : soju_54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꺼져줄래잘살게(가입:2013-02-06 방문:1940)
추천 : 1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09 00: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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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전 연인과는 대학교 CC로 3학년 2학기때 만나서 4년 가까이 만났어요.
헤어진 건 2014년 겨울이었고, 나이는 점점 많아지는데 서로에게 확신이 없어서 헤어졌습니다.
먼저 헤어지자 한 건 그쪽이었고, 저도 이 친구에겐 친구 이상 연인 이하의 감정이었어서 쿨하게 헤어졌어요.

그 후로 한 번도 연락도 안 하고, 한 번도 안 보다가 작년 11월, 공통의 친구의 결혼식에서 먼 발치에서 봤습니다.
따로 만나거나 말 하는 거 없이 그냥 타인1로써만 서로를 본 듯 싶어요.

그렇게 잘 지내다가, 올해 또 다른 공통의 친구가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이번에도 작년처럼 그렇게 보게 되려나 걱정 아닌 걱정을 했는데, 이 친구가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전 연인이 이 친구 결혼하기 일주일 전에 결혼을 한다구요.

헤어지고 나서 얼마 안 있어서 새로운 사람이 생긴건 어찌어찌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으니까 몇 년을 타인으로 살아왔는데 괜히 뭐랄까 미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미련이 남아서 다시 만나고 싶다거나, 원망하는 마음은 아닌데 무튼 뭔가 이상한...

그래서 친구와 만나고 집에 오는 길에 맥주 한 캔 사와서 지금 마시고 있습니다.
알콜 도수 4.5%밖에 안 되는건데, 살살 취기가 도네요.

이게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 친구와 헤어진 뒤로 계속 혼자거든요.
그 친구를 잊지 못해서가 아니라, 회사 일로도 바빴고, 조금 여유가 생기는가 싶었던 순간에 해외취업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기도 했구요.
중간에 썸이랄까.. 미묘한 관계로 있던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제대로 이어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저는 이렇게 지냈는데, 전 연인은 결혼을 한다고 하니까 무척 싱숭생숭 하네요.
뭐 덕분에, 친구 결혼식에 그 아이는 참석하지 않을 것 같아서 맘 편히 친구 결혼을 축하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 이렇게 맥주 한 캔 호로록 하고 나면 이 뭔지 모를 감정이 사라지겠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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